<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는 심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를 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천위안은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천재 작가이다.
미국, 일본,홍콩, 대만 등에 널리 알려져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역사속에서 우리의 심리를 파악하는 책들은 본적이 있는데, 역사를 심리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주제는 처음 접해봐서 신선했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번째로 천위안은 조조를 다룬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다. 한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의 생명이 백척간두 끝에 매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선택을 내리고 결단을 해야만 했던
조조의 순간속에서 자신에게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심리전략이 숨어 있다.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포착한다.
조조가 살아왔던 삼국세대와 지금 우리의 세대에서 인간 속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다고 느끼며
조조와 조조의 주변인물들이 나와 내주변 인물들과 닮아 있는 것을 느끼며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사실 역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방대만 세계관과 분량도 많아서 이것들을 파악하려면 오랜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사실 애초에 관심이 없다보니 호기심이 생기지도 않았던 분야였다. 역사소설이 그래서 호불호가 심하다고 하는데 또
매니아들은 역사를 좋아하니 그런 분들이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심리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은 심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했다고 하니 약간 궁금증이 들었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를 읽고 나니,
궁금증을 잘 가졌다는 생각을 했다. 조조의 세계에서도, 현재 나의 세계에서도 인간들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