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위한 권일용의 범죄심리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9
권일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가명강 시리즈 9번째 도서인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는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파일링의 세계를 개척한 권일용 교수가 일상에 교묘히 스며드는 범죄를 심리학과 접목하여 낱낱이 파헤친 범죄심리 대중서이다. 나는 범죄심리를 활용한 도서를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좋아하는 범죄심리학 교수이면서 프로파일러이신 권일용 저자의 도서라고 하니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일단 이책의 저자 권일용은 현재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교수이시다. 대한민국 경찰청 제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 범죄학과 겸임교수, 경찰청 한국KCSI학회 법심리분과위원장, 경찰청 과학수사·해양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여 년간 약 3천 건 이상의 강력사건 범죄현장에 투입되었으며, 1천여 명에 달하는 범죄자를 대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CSI) 범죄분석관,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경찰수사연수원 교수(프로파일링, 강력수사담당)를 역임했고 경찰 최초 프로파일링팀의 창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경찰청 제1호 범죄분석 마스터’ 인증, 2011년 대한민국 과학수사대상을 수상, 2016년 국민훈장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한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프로파일링 이론과 실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공저)』 『프로파일링 케이스 스터디』 등이 있다.


저자는 다양한 범죄의 종류를 이야기한다. 가스라이팅, 아동학대, 데이트폭력, 디지털범죄, 스토킹등 범죄가 일어나는 과정, 범죄 유형별 심리학이론, 범죄자의 의도 간파하는 법등을 실제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우리에게 범죄예방의 지식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생각해보면 최근 방송을 보면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많다. 이렇게 범죄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어쩌면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범죄가 이제는 내 삶에까지 은밀하게 다가와 있다는 일종의 두려움도 범죄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진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지금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이순간순간에도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뉴스에 알려진 범죄는 다행히 공론화가 되어서 알려지는범죄지만, 알려지지 않은 범죄는 더많다. 미제사건도 많고,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한 범죄사건도 많다. 범죄사건들은 나는 그냥 영화속에서만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지금의 범죄는 밤늦게 일하고 퇴근하는 여성들을 길거리에서 마구 공격하거나 다세대가 사는 주책에 칩입해 끔찍하게 살인을 일으키는 범죄자들이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그리고 우리 가까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정보화시대가 되면서 범죄의 수법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다양해진다. 올해초 방영했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라는 제목을 가진 드라마는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트린 동기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과 위험한 대화를 시작한다는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이다.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 바로 저자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모토로 한 드라마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지않았지만 이책을 읽고나서 드라마도 한번 봐야겠다.


사실 프로파일러의 등장은 곧 그 사회에 단순한 범죄를 넘어서는 유형의 범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으 의미하기 때문에 달가운 변화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프로파일러에게 대중의 관심이 쏟아지고, 그들의 수사 방식과 분석 내용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p.21

실제 범죄자의 모습이나, 범죄를 저질렀던 현장, 범죄자들을 검거했을 당시의 사진, 범죄 도구들의 이미지가 책에 들어있는데, 흑백으로 되어잇어서 그런지 더 섬뜻하고 무서웠다. 소설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사건의 범죄이야기를 담은 책이기 때문에 소설을 읽을때 프로파일러가 되어서 흥미롭게 읽었던 것이아니라, 범죄자의 심리가 어떤지 파악하면서 읽어본 경험이 뭔가 색달랐고 무서웠다. 이렇게 프로파일러가 되어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한 것을 책으로 내면 범죄자가 또 이책을 구매해서 연구하는게 아닐까 하고 상상해봤는데 소름이 끼쳤다. 범죄자가 살인을 하고 범죄를 일으키는 동기와 이유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이책을 읽고 더 이해가 될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심리가 어떻고 어떤 심리때문에 이런 범죄가 나타나는지 알수 있어서 범죄로부터 예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시기에 나타난 또 한명의 연쇄살인범은 정남규다. 그가 범행을 저지른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의 인터뷰 내용이 실린 책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직접 압수하면서 범죄자들이 실제로 자신을 추적하는 수사관과 자신의 범행이 보도된 미디어들을 수집하고 연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들도 진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p.24

'묻지마'범죄는 감정을 즉시 표출하는 유형으로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심리의 기저에는 시기의 감정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무동기 범죄를 면밀히 살펴보면 그 바탕에 여러가지 사화적 현상이 깔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기의 감정은 가족의 사랑, 행복, 우정 등 비물질적인 모든 것을 포함해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런 이유로 사소한 자극에도 감정이 폭발해 부차별 공격으로 이어진다.

p.29

범죄자의 공격성에 대한 이야기를 연구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공격성은 인간의 삶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가를 먼저 살피며 그 원인에 대해 접근하며 분석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또한 현재에 행해지고 있는 범죄 패턴을 예방할 수 있는방법, 대처방안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있어 개인적으로 범죄로부터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도 있다. 보이스피싱의 패턴수법을 몰랐다면 나도 당했을지도 모르는데, 또한 이제는 좀 더 보이스피싱의 패턴이 다양화되지만 어쨌든 나도 이러한 온라인범죄에 한번 노출이 되었었다는게 정말 범죄가 이제는 우리에게 얼마나 가까이 와있는지 알수 있었던 일이었다.

악의 발현은 이제 디지털 세상으로 넓게 퍼져 나가고 있다. 성착취물의 제작과 배포, 가스라이팅, 그루밍 성착취 범죄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피싱 사기, 온라인 도박등은 다른 많은 범죄들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나약해진 심리를 이용한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p.65

정남규 역시 부자들은 다죽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정작 정남규가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대상은 자신의 주장과 달리 굉장히 어렵게 사는 서민 가정이 대다수 였다. 그에게 당신의 주장과 다르게 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집에 침입했느냐고 물었을 때 놀랍게도 그는 그 이유를 "그들이 못하는 죄다"라고 대답했다.

p.155

이제는 범죄자들의 심리 뿐만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공격성을 가지게 되고, 그 공격성이 발현될때의 심리를 분석해주는 것 같다. 다양한 범죄수법이 늘어가면서 우리들은 이러한 범죄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도록 대체해야 할까, 저자는 우선 문단속을 잘해햐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범죄 환경을 없애는 것이다.

또한 범죄 환경 뿐만 아니라 내 마음의 범죄환경을 없애는것도 중요하다. 또한 정서적 폭력이 어디까지가 장난인지, 어디서부터가 범죄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자를 비난하는것이 아닌 이해와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앞으로의 나 뿐만 아니라 우리가족, 주변 사람들 사회까지 지킬수 있을 것이다.

* 본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내가살인자의마음을읽는이유 #인생명강 #권일용 #프로파일러 #프로파일링 #권일용교수 #그것이알고싶다 #범죄심리 #범죄 #베스트셀러 #스토킹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 #유성호 #박지선 #연쇄살인 #살인자 #나는매주시체를보러간다 #서가명강 #21세기북스 #도서리원 #도서리뷰 #범죄심리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