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의 퇴직을 괜찮은 척했다 - 퇴직은 처음이라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퇴직이 낯선 아들이 전하는 이야기
김도영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아빠의 퇴직을 괜찮은 척했다>의 제목의 이책은 퇴직을 하신 아버지를 둔 가족의 이야기이다.

책의 시작은 아버지의 회상록으로 시작한다.

설자리가 없어진 것은 순식간이었고, 새파랗게 젊은 세상 앞에 시커멓게 늙어만 가고 있었다 라는 문장이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바로 다음에는 어머니 회상록이 나온다. 20년간 몸담은 회사를 한순간에 그만두게 된 당사자를 지켜보았던 제일 가까운 관찰자의 입장에서의 마음과 시각은 어땠는지의 회상록으로 가족들의 기둥이자 오랜시간 회사원을 하셨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떨지의 관찰을 담은 책인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처음 입사했을 때의 패기도 사라지고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 '올해는 팀장급 30% 인사이동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후 인사발령과 동시에 팀장의 자리에서 내려왔고, 다시 팀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일에 대한 의지나 목표를 찾지 못했다.앞으로의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만 깊어졌고 결국 퇴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p.7

1 프롤로그

2 아버지가 살아온 환경과 퇴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3 가족이 있기에 매일 아침 묵묵히 출근하던 아버지

4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의 퇴직

5 최직 후에도 아버지의 꿈은 여전히 '가족'

가족,그리고 아버지가 짊어지는 삶의 무게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변함없이 출근을 하시는 아빠의 뒷모습을 보면서 퇴직을 바라보는 아빠의 등이 때로는 외로워보일때가 있었다. 언젠간 나에게 다가올 아버지의 퇴직후의 모습을 이책으로 먼저 만나봤던것 같다. 지금까지 가족들에게는 힘든티를 내시지 않았지만 얼마나 사회생활이 힘들고 어렵고 외로웠을지는 지금의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는것 같다. 나는 그렇게 퇴사를 하고 싶고, 돈많은 백수가 꿈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사는데 이런 사회생활을 몇십년동안 꾸준히 하시고 계시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이것이 가장의 무게인가 싶기도 하다. 나와 아빠의 세대는 다르다. 지금의 세대의 사회생활을 30년이전의 아빠가 생활하던 시대와는 또다른 사회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아빠는 소방공무원이시다. 30년전만 해도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대우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동안 소방관들의 노고들을 인정해주시고 알아주셔서 30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헌신을 알아주시고 인정해주시는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빠는 나의 나이가 아빠의 경력이다. 그렇다 나는 올해 서른이 되었고, 아빠는 30년차 소방관이시다. 어렸을때는 아빠의 직업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렵고 힘든지 잘몰랐는데 크면서 아빠의 직업이 하는 일을 알게되고 얼마나 위험하고 헌신하는 생명을 살리는 뿌듯하고 멋있는 직업인지 차차 알게 되었던것 같다. 그래서 한때는 소방공무원을 꿈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현재는 다른 직업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구직 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직장에서의 세대 간 갈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직장에서 세대차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라고 밝힌 사람은 무려 79%아며, 이 중에서 '세대 차이르ㅗ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65%라고 한다. 위 결과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몇십년간 기업이 겪을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세대 간 갈등이라고 보고 있다.

p.25

가족간의 대화중에 농담식으로 요즘 그러면 꼰대소리듣는다는 주제로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세대별 성장배경과 특징을 정리한 부분이 있어서 좀 더 꼼꼼하게 읽어봤던것 같다. 지금의 mz세대가 이해할수 없는 베이비붐세대의 아빠의 세대와의 갈등이 어떤면에서 시작되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서로가 성장해온 배경이 얼마나 달랐는지 알수있었고, 이해할수 있었다.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과연 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까?'로 바뀌기 시작한 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받기도 하였고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p.78

스트레스를 받고 답답한 상황이 생겼을때 나는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고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빠와 엄마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가족들에게 불평불만 없이 참고 살아왔을까, 일이 힘들때면 이일을 몇십년동안 해야한다는 생각에 막막함이 먼저들었는데, 나의 부모님은 어떻게 몇십년간 티도 내지 않고 묵묵히 버틸수 있었을지 죄송하고 반성이되었다.

감히 조언이나 정답을 제시할 순 없지만, 퇴직을 앞두고 자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라 좃김스러운 부모님과 부모님의 상황이 궁금한 자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p.221

갑작스럽게 퇴직을 받아들이기전 준비할수 있는 궁금한 부분들을 알수있고, 부모님의 세대의 이야기, 부모님의 생각을 이책으로 나마 이해하고 알수 있는 시간이어서 뜻깊고 와닿는 도서였다.

*출판사 '바른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나는아빠의퇴직을괜찮은척했다 #김도영 #퇴직 #정년퇴직 #부모님 #가족 #에세이 #바른북스 #가족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