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 '글밥' 먹은 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이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의 저자 이하루는 기자,카피라이터,기획자,사내방송 작가로 10년 넘게 글씨기로 밥벌이를 해왔다.

주로 대단해 보이느 사람들의 인생을 글로 옮기거나 그런 사람들이 할 얘기를 글로 정리하는 일을 했다. 글로 옮겨지는 인생은 따로있는걸까, 작고 시시한 삶은 글감이 될수 없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담기로 마음을 먹고 이책을 썼다고 한다.

어른이 된 저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자의 삶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20대에 성공해서 30대에는 자서전을 출간할거야라는 말로부터 16년이 지났고 어른이 되고 보니 시시한 것 투성이었다. 나도 생각해보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했다.

돈을 벌며 사회구성원으로써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부러웠고, 돈을 벌어서 사고싶은것을 사는 삶이 부러웠다.

25살이 되면 결혼을 할줄 알았고, 30살이되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30살이 된 지금, 결혼도 커리어우먼도 먼 이야기인것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다양한 에세이를 읽어왔다. 여행에세이, 삶을 바꿔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에세이를 읽고 나면 공감가기도 하고 생각도 많아지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인생이 부러웠다. 어쨌든 과거보다 더 나아진 현재를 살고 있고 그 이야기를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린것도 있는것 같다.

시시하고 소소한 삶은 글로 적을수는 없는 법칙같은것은 없지만 이런글을 쓰면 많은 사람들이 봐주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했다.

그래서 나는 이하루저자에게 엄지척을 보내고 싶다. 소소하고 사소하지만 이런 평범한 사람의 하루도 에세이가 될수 있다는것을 몸소 보여준 이야기니까 말이다.

이책은 글을 쓰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글을 보기좋게 써야지, 멋져보이게 있어보이게 써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면 막상 글을 쓸수가없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리뷰 또한 그렇다. 하지만 애쓰지 않게 되면 편하게 글이 술술 나오는것 같다. 저자는 그냥 시시한 삶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에세이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편안한 말투로 소개한다. 글쓰기 루틴을 찾는방법, 집순이들의 이야기 마저도 글이 되고 책이 될수 있다는 이야기, 첫문장을 시작하는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첫문장을 시작할수 있는 방법을 일상에서 글감을 찾고 몇십년의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을 요약하는 방법이 제일 첫장에서 나온다.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야 라고 해도 분명 무언가 하나라도 다른 일상이 우리의 매일이다. 2장에서는 미묘하게 전부다른 매일의 이야기를 담았다.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고 행복했던 이야기만이 아닌 아픈이야기도 써야하는 방법 글감찾기가 어려우면 고민부터 하도록,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용기와 여럿이서 함께 글을 쓰면 좋은 점들이 나와있다.마지막3장에서는 쓸만한 이야기를 쓰는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의 경험과 에피소드들을 담아 이야기를 해서 좀 더 집중력있고 공감되고 재미있는 에세이였다.

나도 시시한 삶하면 손가락에 들거같은데 이런 나의 이야기도 에세이로 담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책을 읽으니 금방알겠다.

시시해도 잘 정돈되고 짧은글을 쓰다보면 언젠간 한권의 책이 될만한 글이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장이 끝난 목차뒤에는 삶을 에세이로 만드는 저자의 꿀팁들이 적인 페이지가 목록별로 나눠어져 있다. 여기서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 읽어도 좋고, 한권을 다 읽고 생각나는 부분을 다시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갔다. 나이를 더부룩하게 먹었다. 주름은 눈에 띄게 늘었다. 불안감도 내 삶을 장악할 만큼 커졌다. 흘러가는 대로 두면 삶이 알아서 즐거움을 찾아낼 줄 알았다. 자연스럽게 행복을 깨닫게 될 줄 알았다.

P.19

나는 글쓰기 초보자에게 '첫문장'을 쓰느라 힘빼지말라고 권한다.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으면 첫 문장이 아무리 좋아도 잘 읽히지 않는다. 때문에 첫문장을 고민할 에너지로 '이야기를 끝내는 경험'을 늘리라고 하고 싶다.

P.46

인생이 따분해서 쓸 이야기가 없다는건 아직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귀를 열고 질문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P.80

글쓰기 좋은 시대다. 앞서 설명한 플랫폼들 외에도 글을 독자에게 보여줄 기회와 공간이 늘었따. 상을 받지 않고도, 등단한적없어도'작가'로 불릴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나 같은 인간 개복치도 용기 내 표현할 수 있는 시대다.

P.230

*출판사'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내하루도에세이가될까요 #이하루 #에세이 #글쓰기 #에세이쓰기 #책스타그램 #도서스타그램 #도서리뷰 #도서서평 #책추천 #에세이추천 #상상출판 #쓸만한매일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