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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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첫번째 시소' 는 사계절의 다채로운 분위기가 풍겨나는 시와 소설을 한편씩 선정하여 좋은 작품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이다. 8명의 작가들이 담아내는 좋은 시와 소설, 그리고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이책속에 담아내었다. 목차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주제로 담아내었고, 각각 개성있는 작가들이 모인 자음과모음의 계간지이다.

어떤 의미나 문법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무슨 말인지 알 것만 같은, 내가 쓴문장들처럼 읽혔어요.

p.17 인터뷰 中

내가 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담긴 문장이 안미옥x김나영의 인터뷰에서 나와서 문장을 발췌하게 되었다. 안미옥작가의 <사운드바>라는 시는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 , 생각하지 않아도 직접적으로 나에게 다가온 문장들로 쓰여져 인상 깊었다. 책의 초입부분 첫번째 시소를 알리는 시로 담기기에 적당했달까, 시와 소설이 번갈아가며 나오면서 시는 임팩트 있고 인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소설은 뒷이야기가 궁금할정도로 아쉬울것 같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던것 같다. 매년, 매달 수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정말 글을 잘쓰는 작가분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소설이나 시속의 주인공을 이렇게 선정한 이유나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인터뷰로 담아서 소설이 진행되어지다가 갑자기 급한 맺음, 열린결말에 아쉬워하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질수 있었고, 시와 소설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들을 해결할수 있었어서 좋았다.

다양한 각도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다는 점이 이 첫번째시소에서 녹여내진것 같아서 , 앞으로 자음과모음계간지에 대해 더 흥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영상으로도 만나볼수 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소설을 계속 읽다보면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시와 소설이 번갈아가면서 분위기전환을 하니 좀 더 쉬어가는 타임을 만들면서 집중력을 유지시킬수 있었고, 인터뷰부분으로 흥미로움을 올렸던것 같다.

봄의 시소는 가족,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여름의 시소에 등장하는 시는 시속의 인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설정하고 읽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그리고 여름의 소설은 회사에 관한 주제인줄알았는데 그렇게 시작해서 꿈, 가족,여성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내용이었다.

나는 아무런 감상평도 덧붙이지 않았다. 엄마도 매번 그랬듯 시같으냐고 묻지 않았다. 물었다면 나는 뭐라고 답했을까. 시 같다고 하면 우리의 하루는 어떻게 되는지. 그러나 엄마는 묻지 않았고, 그러므로 이건 시가 아니라 일기인지도 몰랐다.

p.179

가을의 시소는 영원에서 나가기라는 조금은 긴 산문같은 시로 시작한다. 친구들을 부르며 과거의 우리와 미래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담았고, 작가의 인터뷰 또한 인상깊었다. 중학교때부터 봐온 친구들의 결혼과 출산을 보면서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벌써 우리의 세월이 이렇게 흘렀구나를 새삼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시같았다.

맞아요.사실 가까운 여성들, 친구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나 여자들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은 자연스럽게 가질 수 밖에 없는것이 아닌가 싶어요. 몸의 일부처럼요.

p.225 인터뷰 中

겨울의 시부분은 너덜너덜한 저자의 인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그런면을 이어붙인다는 생각으로 써내려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절망하는 사람의 이야기였고, 다른한편으로는 진심에 대해 말하는 시이기도 한다고 한다. 이 시의 작가는 본인의 시가 건조하고 재미없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하지만, 나는 이시가 겨울의 시소에 담길만하다고 생각하고, 건조하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마음과 진심이 담긴 시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사실 저는 단편소설을 쓸 때 자꾸만 분량이 길어진다는 부담감을 늘 갖고 있어요. 완성해놓고도 꼭 뭔가 부족한 듯해서 구상단계로 다시 돌아간다든가, 에피소드를 더 넣는다든가 이야기의 빈곳을 계속 채우느라 분량만 길어지는것 같아서 안타까운데, 그래서 항상 단편을 쓰기 전에 매번 결심합니다. 딱 80매만 쓴다. 여기서 꼭 자른다 하고요.

p.380 인터뷰 中

다양한 작가분들의 다양한 시와 소설을 한권으로 읽을수 있었어서 흥미로웠고, 전혀모르고 있다가 알게된 작가분들이어서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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