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완서는 모진 삶이안겨준 상흔을 글로 풀어내고자 작가의 길을 시작했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내면의 은밀한 갈등을 짚어내고, 중산층의 허위의식, 여성 평등 등의 사회문제를 특유의 신랄함으로 드러냈다. 그럼에도 결국 그의 글이 가리키는 방향은 희망과 사랑이었다.
<모래알말한 진실이라도>는 2022년 1월18일 여우눈 에디션 한정판으로 재출간한 에세이 이다. 박완서 작가의 10주기 기념으로 나온 에디션이라고 한다. 1970년부터 2010년 까지 박완서 작가가 지필한 660여 편의 에세이중 고르고 골라 대표할 만한 35편의 글을 한권에 담은 것이 이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탄생한 것이다. 양장커버에 겨울이지만 따뜻해보이는 삽화가 박완서 저자 특유의 글의 방향과 그의 마음이 그러나있는 그림이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그의 소소하고 평범했던 일상에 대한 기록이자, 그의 희망과 사랑이 그의 시선에 따라 펼쳐지는 모습을 담담하게 글로 담은 책이다. 책의 표지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마음 한켠이 찡해지고 위로가 되는 그의 잔잔한 글을 통해 공감을 많이 얻었던것 같다. 어딘가 꾸며진 글들이 아닌 온전한 그의 마음이 담긴 문장들은 소소하게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