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의 간식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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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가와 이토는 일본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이다. 1973년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나 2008년 첫장편소설 <달팽이 식당>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2010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저자 오가와 이토의 작품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한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치유소설을 주로 출간하였다. 다양한 저서들이 있고 수많은 작품들이 영어, 한국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이탈리어등으로 번역되어 여러나라에 출간되고 있다. <라이온의 간식>은 오가와 이토의 최신 장편소설이며 2020 서점대상 2위수상작이다.

마돈나의 편지를 받고 라이온의 섬으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살곳이며 그의 아빠에게도 이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천장이 낮은 스산한 방에서 혼자 외롭게 얼어 죽듯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은 나쁘지않을 죽음을 맞이할 마지막 섬으로 향한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이니까요."

p.21

젊은 나이에 병을 얻고 호스피스신세를 지게된 주인공은 화내고 울고 착각하고 일일이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는것에 지쳐 이제는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기로 한다. 매니저의 제안으로 결국 라이온의 섬에 당도하게 되며 이곳은 아플때나 괴로울 때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최대한의 대책만 세워줄뿐 연명하기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곳이다.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에게는 휴식을 취하며 지낼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곳인것 같았다. 주인공의 심리상태의 변화와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내용과 이어진다. 반전이 있는 요소도 급박한 전개도 없다. 그냥 라이온의 섬처럼 , 주인공의 마음처럼 이야기는 고즈넉하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라이온의 섬에서 만나게될 에피소드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부터 라이온의 섬 주인인 마돈나의 이야기, 라이온의 집에서 먹고자는 일뿐이지만,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백합뿌리죽을 입에 넣을 떄마다 행복감이 불꽃처럼 터졌다. 찬찬히 음미하며 먹고 싶은데 수저는 자꾸만 새로운 죽을 입으로 나른다. 오늘은 평소의 내 젓가락이 아니라 봉지에 이름이 쓰인 새 젓가락이다.

p.80

귀여워, 하는 말을 백개 늘어놓아도 천 개 늘어놓아도 만개 늘어 놓아도 내속에 끓어 오르는 '귀엽다'는 감정을 쫓아갈 수 없다. 마치 샘에서 달콤한 물이 총총 솟구치듯이 끊임없이 내 몸 저 밑에서 어떤 감정이 끓어 오른다.

p.87

시주쿠 , 다히치,아와토리스,롯카등 라이온의 집에서 주인공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암에 걸리기 전의 자신에 대해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고 죽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책은 죽음에 정면으로 맞서는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마음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사람이 태어나고 반드시 세트로 따라오는 것은 죽음이지만, 저자 또한 실제로 죽은 적이 없어서 상상으로 쓸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라이온의 간식>이라는 책제목이 된 이유는 호스피스 병원은 라이온의 집에서 일요일마다 간식시간이 열리는데 게스트들이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먹고 싶은 간식을 사연과 함께 써내면 그중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서 그 사람의 추억을 재현한 간식이 모두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제목이 라이온의 간식이라고 한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간식들이 나오면서, 주인공의 이야기,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만약 내 인생의 마지막이 언젠지 알게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라이온의 집처럼 그냥 흐르는대로 몸을 맡기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남은 생애를 보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 'RHK KOREA'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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