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시간
유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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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실종되는 사람 연간 약 10여만명, 소리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에 대한 주제로 쓴 장편소설인 <화성의 시간>은 저자의 첫 장편소설인 <오즈의 의류수거함>이후의 장편소설이다.

책의 시작은 실종된 여자의 시점이면서 관찰자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여자는 아파트 단지 인근의 재래시장에서 이것저것 장을 본다 장보기를 마친후 시장을 빠져나오다가 여자는 분식점으로 향한다 여자의 장바구니속에는 유아용 신발이 삐져나와 있는걸 보니 아이가 있는 어머니인것같다. 한달뒤 그녀를 찾는 실종전단지가 동네에 나붙였다. 반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어디서 어떻게 사라졌는지 ,목격자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현실에도 많다.

뉴스에 미처 나오지 않은 실종사건이 엄청 많다고 들었는데 내가 만약 실종사건과 관련된 사람이면 너무 허망하고 얼마나 슬플지 가늠이 안될것 같다.

실종된 여자와 형사를 그만두고 민간 조사원으로 일하는 성환이라는 인물. 성환은 아이를 잃은 민간 조사원이다. 그에게 여동생을 찾는다는 문창수라는 인물이 온다. 신용불량자상태로 전국을 떠돌다 매부가 동생이 실종되었다고 실종선고 심판청구를 하고나서야 동생의 실종을 알게되었다고 했다. 그게 그의 동생이 실종된지 5년 후 였다.

법률 조항을 읽은 그는 부재자가 행려병자, 노숙자로 지내거나 기억상실증을 앓으며 살고 있어도 5년만 지나면 얼마든지 실종선고를 받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사망보험금도 챙길 수 있겠다고 여겼다.

p.31

그녀의 오빠는 만약 동생이 살해되었다면 한을 풀어줘야한다고 민간조사원에게 신청한 상태였고, 그래서 성환은 그녀의 행방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건을 조사하면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고, 조사를 하면서 어쩌면 매부가 그녀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실종신고를 한게 아닐까라는 의심도 들게 한다.

실제로 일어날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장편소설은 내용이 점차 전개되어질때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나 감정상태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몰임감을 준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탄탄한 전개로 끊임없이 읽었던 것 같다.

아내의 실종이후 많은 미스테리와 의심을 하게 만드는 문미옥의 남편 오두진, 그리고 그녀가 일했었던 공장의 공장장, 그리고 그녀의 결혼소식조차모르고 있던 친구 최수연, 그녀의 동거남이었던 한승수, 그리고 그위 모습뒷면에 있는 딸인 윤슬, 한승수의 딸과 할머니 , 그녀가 살아생전 일을 하고 만났던 사람들의 행적과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더 이상하고 미스테리한점이 많아지는데, 그녀가 어떤사람이었는지 그녀에 대해 숨기는 것들이 많아보이는 그녀의 주변인물들을 의심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는 그녀와 관련된 인물들 사이에서 반전의 반전이 일어나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이라서 더 신선했던 것 같다. 성환은 이 실종사건의 해답을 찾을수 있을까, 이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면 <화성의 시간>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지하철이나 길을 걷다보면 실종한 사람들을 찾는 전단지를 많아 볼수 있는데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어딘가에 있을 , 사라진 사람들이 다시 가족 품으로 꼭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고, 실종사건과 보험금이라는 두주제, 그리고 현실에 놓여진 비슷한 사건들을 주제로 이런 소설이 나왔지만 현실에서는 더이상 해결하지 못하는 실종사건, 실종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마무리도 깔끔해서 읽는동안 너무 즐거웠던 장편소설책이었다. 왜 <화성의 시간>이라고 책 제목을 지었는지도 소설을 다읽고나서 이해가 됐던것 같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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