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번째 엄마>는 저자의 엄마같은 존재인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렸을때 너무 일찍이 엄마와의 이별을 겪고 상처를 받았던 손녀, 인생의 4막을 앞둔 여든셋의 할머니 그리고 고모 2명과 함께한 여행에세이 이기도 하다.

어딘가로 떠나기전 항상 할머니에게 저자는 이야기 하곤 했다고 한다. 최대한 자주 안부를 전하기로 , 그렇게 당연하게 할머니와 안부를 묻고 답하다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두번째 엄마로 할머니가 되었다. 저자는 할머니는 사실 편협하고 고집이 센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렸을때 그녀는 할머니를 미워했기도 했다고 한다. 엄마와의 이별후에 저자가 제일 후회했던것은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많이 남기지 못하고 우는 모습이 마지막 기억이라는것이 후회스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두번째 엄마 할머니와는 어쩌면 언젠가 찾아올 이별이 순간에서 후회가 없으려면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후회엇는 상실의 순간들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할머니와 고모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할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며 느낀 감정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나도 할머니가 살아계실때 좀 더 많이 표현하고 연락을 많이할껄이라고 후회하고 있다. 외할머니와 친하게 지내지 못했는데 항상 용돈도 챙겨주시고 맛있는것도 많이 챙겨주셨던걸로 기억하고, 친할머니는 어렸을때부터 같이 함께 커와서 사진을보면 할머니에게 안겨있는 사진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립다. 저자는 언젠가 다가올 상실 후의 시간들이 너무 큰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 함께하는 순간들이 그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 기억이 되어주길 바란다. 항상 이런책을 읽고나면 지금이라도 주변사람들에게 가족들에게 잘해야지 많이 표현하고 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해줘야지라고 매번 생각하고 반성하는데 좀 더 표현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이전에 이책을 읽었을때 이책을 읽고 박막례할머니가 떠올랐다고 한적이 있다. 또한 어떤 남자분이었는데 할머니가 함께 커온 분이셨는데 그분도 할머니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는것을 브이로그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렸던걸 기억한다. 코로나이후로 해외여행을 꿈꾸지도 못하고 살아왔었는데 이제 다시 해외여행을 갈수 있는 시기가 돌아오는것 같아서 후회하기전에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할머니와 고모와 캐나다여행을 떠난다. 할머니와 여행을 하며 캐나다로 문득 떠난 동생과 재회를 하기도 하고, 고모분들이 갑자기 핸드폰도 없이 사라져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일도 생기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며 여행의 묘미를 알게되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리고 3주간의 여행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며 더욱더 돈독해지고 서로의 마음과 인생을 알아간다. 부모님들은 늙지 않고 항상 내곁에 있어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나도 나이를 먹어가며 몸의 어딘가 하나둘씩 아프고 , 잘몰랐는데 늘어가는 주름들을 보면서 평생 곁에 계셨으면 좋겠지만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며 슬퍼질때가 있다. 나중에 지나서 후회하지 않고 지금부터 가족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스러운 할머니와 고모들과의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여행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담겨지는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번째 엄마>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달꽃'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안녕미워했던나의두번째엄마 #전은수 #에세이 #할머니 #고모 #엄마 #가족 #사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리뷰 #에세이서평 #도서서평 #달꽃출판사 #히든미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