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노크
케이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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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인플루엔셜에서 티저북을 받고 읽었던 <네번의 노크>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인데 티져북에서는 전체원고의 30~40%만 나와서 뭔가 막 이제 흥미진진해지려고 할때 맥이 끊기는 느낌이었다. 영화로 치면 예고편만 본 느낌이랄까. <네번째노크>는 주체가 있는 주인공이 아닌 의사소통이 결여된 이웃들의, 아파트 사람들의 진술로 이루어져 사건을 파헤쳐가는 내용인데 3층의 6명의 여성이웃들과 한남자의 죽음이라는 소재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3층 아파트 계단에서 쓰러진채 발견된 한남자의 죽음과 이남자는 303호에 살고 있는 여자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직접적인 관찰자가 없는 사건으로 이 사건을 맡은 형사는 3층에 머무르고 있는 301호부터 306호 까지의 사람들의 진술들로만 사건의 범인을 추리해 간다. 티저북에서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는 결론적으로는 반전의 반전을 이끈다. 왜 네번의 노크라는 제목의 소설인지도 책을 다 읽고나면 느끼게 된다.

3층의 세대 구성은 1-3호가 나란히 있고 마주보는 형태로 되어 그앞에는 4-6호가 나란히 있다. 301호는 영매, 무당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302호는 프리랜서로 모든 일을 집에서 하면서 아파트에서 제일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이다. 302호 사람은 자신의 집에서 방음이 되지 않은 옆집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간다. 303호는 사회복지사이고 304호 여자는 운둔형 외톨이이다. 305호에서는 여자는 악세사리부자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306호에사는 이웃은 아파트를 관리하고 청소하는 아주머니이다. 각 호의 여자들의 이름은 이소설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몇호 라는 지칭으로 등장인물이 소개되고 사건이 진행되어진다. 이런 표현방식 또한 의사소통이 전혀없는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이웃사이라는것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특이한점은 306호에 머무르는 사람이 다른 호수의 사람들에 대해 험담을 하는 점과 이웃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이 많다는점, 그리고 301호는 귀신이 보이냐는 둥의 이야기와 이상한 숲 이야기를 하는점 302호는 뭔가 이웃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분석을 많이 하고 조금은 스토커같이 옆방의 소리나 이웃의 작은 소리를 엿듣는 다는 점으로 생각해보니 다 이상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이야기는 사회의 그물망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위태로움을 이소설속에 드러내고자 했다고 하는데, 읽다보면서 알게된 점은 이 여섯명의 3층에 사는 여성들의 이름이 나열되지 않는다는 점과 진술로만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전개방식이 독특했다는 점이다.

티저북의 내용은 301호의 진술서를 시작으로 돌고돌아 306호 참고인 진술서로 끝나는데, 정식출간된 <네번의 노크>는 1부의 내사보고서를 끝낸후 2부의 독백으로 이루어진다. 1부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각 호사람들의 특징과 이야기 , 제 3인칭 시점의 이야기들이 주로 담겨있고 2부 독백부분은 본격적으로 주인공이라는 1인칭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독백의 부분을 읽으면 읽을 수록 반전의 반전을 보여준다.

티저북을 읽고 나니 이책의 제목< 네번의 노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며, 과연 누가 이 사건의 범인일지 그리고 뒷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정식출간본을 읽고나면 <네번의 노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자신을 이야기를 아끼는 사람과 너무 많은 정보를 이야기하는 사람, 3층의 사람들이 서로의 추측아래 누가 범인일지 밝혀내는 과정들이 궁금하고 같은 층에 살아도 서로에게 관심이 없고 엮이고 싶지않은 모습들을 보이는 이웃들의 모습이 서로에게 관심없는 이웃의 모습을 보이는 현실과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의 일부만 읽었는데도 이야기의 몰임감이 주는 흥미진진함이 출간도 되기전에 영화화가 확정될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이 6명의 6호의 여자이웃들은 한 사망사건으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되는데, 이 소설의 결론은 남자가 쓰러져 사망한채 발견되었고 이 남자를 죽인 인물이 누군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웃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반전의 결론이 이책의 저자가 독자인 우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루한부분이 없었고 한번에 반전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반전에 반전을 나열하는 부분들이 이야기를 좀더 흥미진진하게만들었고 몰아치는 반전들이 신선한 충격들을 선사했던것 같다. 오랜만에 재밌는 추리소설이자 범죄소설을 읽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출판사 '인플루엔셜'에서 정식출간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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