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는 2인칭 서술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모성의 경험과 깊은 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케빈의 대하여> 이후 모성을 다룬 가장 도발적인 작품으로 서 금지된 서스펜스 내러티브의 독창적 환생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저자 애슐리 오드레인은 <푸시 :내것이 아닌 아이>를 통해 모성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고, 모성의 이면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주인공 블라이스가 결혼을 하고 첫째아이로 낳은 바이올렛의 육아를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인데, 첫째딸은 어딘가 모르게 애정이 가지 않고 아이 또한 블라이스를 밀어내는 듯한 모습들에 대해 마음의 안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둘째아이 샘을 만나면서 그녀는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을 찾는다.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현실 고증과 모성애를 2인칭시점으로 서술 함으로써 좀더 이야기에 홀리듯 빠져들고 집중도도 좋았다.
요즘은 1인가구, 비혼주의, 딩크부부들이 적지않아 늘어가고 있는 추세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아이를 갖고 싶지않다고 하는 질문에 대해 또 아이를 가져보면 다르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소설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예전에는 아이를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을 시대라 아이를 갖고 싶지 않고,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어도 아이를 키워야 했던것 같다. 물 물론 모든 엄마를 경험하는 여자들에게 모성애라는 마음이 있겠지만 , 기대하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육아를 겪게 되면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육아의 고충을 적나라하고 섬세하게 묘사하는 부분들을 심리적인 부분으로 끌어들여 보여주며 긴장감을 형성시킨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하는데 원래는 경력이 좋은 출판사 홍보디렉터 였다가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 두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육아와 출산에 대한 이야기가 실제 경험담같이 생생하게 표현되 있었다. 2인칭의 시점이면서 주인공과 그환경의 모습들을 세세하게 보여주는 문체들이 책의 반전에 어떤 역할을 부여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섬뜩한 반전도 준다. 어렸을때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온 주인공이 심리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첫째딸 바이올렛의 평범하지않은 성향, 성격때문인지 모를 문제점들이 이야기속에 생기면서 다뤄지는데 결론적으로는 블라이스의 어머니 세실리아, 세실리아의 어머니인 에타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블라이스, 세실리아, 에타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서술되면서 글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모성의 어두운 면들이 강조되는 서스펜드 구조의 이야기 였다. 모두의 모성애가 평범할 순 없다. 여성이라면 태어나서 모두 겪어야 하는 것도 아닌것 같다. 하지만 아이를 갖게 되면 생기는 게 모성애인것같다. 누구에게나 모성애를 강조할 순 없고 기본값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모성에 대한 환상을 깨면서도 모성에 대한 의혹을 품으면서도 드러낼 수 없는 모성의 이면들을 보여주는 이 소설이 이해되면서도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