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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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의 신작 <열대>가 출간전인데, 출간본이 나오기전 가제본도서를 받게되어서 읽게 되었다. 모리미 도미히코 저자의 그동안의 도서중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야행> 등을 알고 있었는데 그 작가님의 신간작품이라고 하니 궁금해졌다. 저자 모리미 도미히코는 1979년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나 교토대학교 생물기능 과학과에서 응용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농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려던 찰나에 제 15회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작에 선정되어 극적으로 등단후 지금까지 작가로 활동중이다. 이 책 <열대>는 한동안 슬럼플르 겪은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그의 데뷔 15주년 기념작이라고 한다. 이책의 짧은 소개에도 읽을 수록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는 신비한 이야기' 라고 소개하는데 공감이 갔다.


책에는 <천일야화>가 계속 언급된다. 그리고 이 <열대>라는 도서는 <천일야화>의 확장판, 현대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월과 함께 <천일야화>의 여러이야기를 흡수해 몸집을 늘려오고 편입되다가 서양사람에게 발견되며 구성이 좀 더 복잡해진다. 관측소 섬에서 <열대>를 쓴 36년 그리고 지금 새로운 <열대>를 만나는 이야기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반에 책을 읽다보면 현실세계인지 상상속 세계인지 헷갈리면서 읽게 된다. 저자의 실제 경험담인지 허구의 소설속 세계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말이다. 그렇지만 그래서 좀 더 몰입감이 좋았던 것 같다. 다음번에는 어떤 소설을 쓸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저자가 읽은 <천일야화>이야기의 줄거리를 읊는다. 그러다가 저자가 교토에서 살았던 학창시절 우연히 헌책방에서 발견한 소설책 <열대>를 떠올린다.

수수께끼 같은 문장으로 <열대>는 시작됐다. 어떤 이야기인지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않다. 추리소설은 아니고 연애소설도 아니다. 역사소설도 아니고 SF도 아니고 사소설도 아니다.

p.18


저자는 독서모임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열대>책을 읽는 사람을 발견한다. 저자가 수수께끼책이라고 알고 있던 기억속 어렴풋한 책이 사실 사야마쇼이치의 <열대>라는 책인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 이책을 읽어봤는데 실물로는 처음본다고 이야기를 하고 결말까지 읽어보지 못했다고 대화를 한다. 근데 책의 주인또한 이책을 끝까지 읽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책은 끝까지 읽지못할것이라고 말을 한다.

끝까지 읽지 못한 책 <열대>에 관한 숨겨진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아직 정식출간하지 않은 소설이기에 나는 이정도까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온갖것이 <열대>와 관계가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복선인 거예요.

p.202


"귀군, 이것은 섬이 아니로군" 달마 군이 말했다. "배였어."

p.357



그 시절의 나로부터 멀어질수록 <열대> 또한 세월의 작용에 의해 '추억'으로 변해가는 것이리라. 하지만 얼마만큼 세월이 흘러도 그때 나를 인도해 준 마술은 잊을 수 없다.

p.505


* 출판사'알에이치코리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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