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트리플 4
임국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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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의 4번째 트리플시리즈인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는 한때 열렬하게 빠져들었던, 누군가에게는 한 시절의 전부와도 같았던 세계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중하나는 분명 알법한 '달의 요정 세일러문'. '슬램덩크' '환상게임','분신연의' 등의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세계와 퀸, 비틀즈, 웨스트라이프 , 브리트니 스피어스, 엔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스 등의 음악과 펍의 세계 <보글보글>, <더 킹 오브 파이터> ,<더블드레곤>,<슈퍼 마리오>,<스타크레프트>등의 게임의 세계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현재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어른의 모습이 아닌 아직까지도 해명되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해보려고 과거의 세계로 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가 모르는 추억들도 있지만,밀레니엄버그 Y2K라는 이름조차 예전에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이름이어서 신기했다.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평범한 어른이 되기 위해 '대중적인 취향'을 가장하고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Y2K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 밀레니엄 버그. 컴퓨터가 2000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함. 컴퓨터가 현재 인식하고 있는 연도 표기는 두 자리로 2000년을 00년으로 인식하게 되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든 일이 마비될 수 있어 커다란 재난으로 이어지게 된다. 18세기에 태어난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컴퓨터가 인식할 수도 있고 은행 등 금융권의 이자 계산부터 모든 연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 또 세금 계산, 계약 만기일 등 날짜와 관련된 일 등 모든 일상 업무에 일대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밀레니엄 버그를 Y2k 문제라고도 하는데, Y는 연도(Year)의 첫글자를 딴 것이고 k는 1000(kilo)에서 온 것으로 2000년을 가리킨다.


이 책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는 우리가 한때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만화, 음악, 게임의 세계들을 담은 이야기이다. 나도 초등학생때는 투니버스 라는 만화프로그램을 즐겨 봤는데 거기서 아따맘마, 원피스 ,짱구, 다다다 등의 만화를 제일 많이 봤던것 같다. 어른이 된 나는 포켓몬고 라는 모바일게임을 하는데 사실 처음 이게임이 출시되고는 너도나도할것없이 다양한 연령대가 게임을 했었는데 요즘은 어린아이들 초등학생 또래들이 주로 하는 게임이어서 사실 나는 몰래 몰래 하고 있다. 그래서 이책에서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오랜만의 좋아하는 옛날 추억속의 이야기들이 나오니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음악감상이 취미인 나는 특히 90년대 노래를 좋아해서 아직도 90년대 노래를 듣거나 , 리메이크 된 곡을 자주 듣는다.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코인노래방에서

추억은 보글보글

에세이꿈의 우주를 유영해

해설그토록 사랑했던 세계_조대한



요즘 히트곡들은 수명이 짧다고 생각하는데 , 생각해보면 요즘은 레트로 감성의 시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런지 LP판이 유행하고, 과거의 노래가 리메이크 되거나 애니메이션이 재방영되는 등 유행은 돌고돈다는 말이 떠오르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이 처음 나왔을때의 열풍, 코요태가 원피스 OST 를 부르고 , 버즈가 나루토OST 부를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여전히 이노래들은 내가 찾아서 듣고 코인노래방에서 부르기도 하는 곡이다. 두번째 장의 '코인노래방에서'라는 제목의 이야기부분엔 이런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의 나잇대가 나랑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각장의 제목들을 담은 이야기를 읽을때면 그때의 추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추억을 상기시켜줄 뿐만아니라 이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이야기들을 작가의 문체로 표현해 낸부분들이 좋았다. 그시절 열렬히 좋아했던 것들이 어른이된 지금은 '그런거 좋아하니?'로 치부될때는 사실 조금 슬펐는데 이런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그때의 추억을 상기시켜보게 되면서 기분이 좋았던 소설이었다.


"장범준이 싫다고?"

동네 하천을 따라 밤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연인은 믿기 힘든 소식을 들은 사람처럼 걸음을 멈췄다.

"싫단 얘기가 아니고."

"한국 살면서 김치 못 먹는 소리 하고 앉았네."

실언이었다.

P.049

"2인용으로 보스를 잡으면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암호문이 나오거든. 다시 게임을 시작하고 스테이지 20까지 죽지 않고 플레이하면....."

P.081

우주 너무 다른 시공간에서 반짝이고 있을 당신에게 미약한 나의 시그널이 닿았다면 반갑게 맞아주길 부탁드린다.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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