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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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엔 같이 세계 일주를 떠나자'라며 호기롭게 프러포즈를 하고 결혼을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떠나지 못했던 그동안의 날들속에서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누운 날 ,더 늦기전에 미뤄왔던 계획을 실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그들의 1년간의 세계일주가 시작되고, 마지막 여행지로 남극을 선택한다. 남극탐험중에 듣게된 전세계에 확산되어진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에 급하게 배를 돌려 돌아오게 되는데, 그러다가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영향으로 네곳에서의 입항거절과 국경폐쇄, 공항폐쇄로 배에 승선해 있는 292명의 사람들은 남미 우루과이 앞바다에 고립된다.
 

이책은 남극에서의 여행 14일과 우루과이 앞바다에 고립된 18일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1부에서는 남극여행기를 2부에서는 고립생활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게 생기고, 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덮을줄 누가 알았겠을까. 하물며 지금까지 우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속에서 일상을 유지해가려고 노력중인 지금 삶을 돌아보면 , 하루 빨리 이 바이러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저자가 사진작가 전공자라서 그런지 중간중간의 남극의 사진이 아름답게 담겨있어서 , 이야기를 읽는 눈이 즐거웠다.  타고 있던 배가 지나왔던 곳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국경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안타까웠고, 다른 나라에 사는 이주민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고 노력하는 뉴스기사들을 봤었었는데, 이분은 아무나라에서도 자신이 탄 배를 받아주지 않고, 3주가까이 고립되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매일매일을 버텨낸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도 홀로 해외여행을 갔을때 말이 통하지도 않고, 공항에서 친구를 만나러가기전까지 이러다가 국제미아되는게 아닌가하고 두려웠는데, 하물며 저자는 배에 탄 수많은 사람중 한국인은 아내와 저자뿐이었고 머나먼 나라에서 고립까지 되었으니 말이다.

 

Last Minute Ticket 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가대비 할인의 폭이 크다는 점이다.

p.21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인간을 피한다. 자식을 지키려는 모성본능이다 극도의 배고픔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는 인간에게 공격성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인간과 겹치지 않는 활동 영역을 찾는다.

p.55

언뜻 생각하면 99%의 대륙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남극이 건조하다니 대체 이게 무슨이야기인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극은 귀에서 언급한 '사막'의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이다. 막대한 양의 얼음과 눈이 있음에도 남극이 건조한 이유는 바로 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p.90

배가 드레이크 해협을 지날때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복도의 1-2미터 마다 응급처치용 비닐봉투가 매달려있었다.

p.118

남극여행을 하며 겪은 일들이 담겨있고, 남극에서 만난 다양한 종류의 펭귄들의 사진과 풍경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스트레스를 풀려고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인생에서 한번쯤은 겪을 수도 아니면 겪지 못할수 도 있는 일들을 마주하게 될수 있고, 문화가 다른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만나 그저 그 시간을 즐길수 있기에 여행에 빠지는 것 같다. 저자는 세계여행을 마치고 유종의 미로 남극여행을 택했을 것이다. 남극으로 갈수 있는 저렴한 티켓을 구하는 팁과 남극으로 향하기 까지 수많은 자연현상과 풍경들을 볼수 있었다. 남극에서만 할수 있는 '가장 미친짓'들도 남극이 아니면 할 수 없기에 더 특별한 여행인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저자의 책은 남극여행의 즐거움이 가득담긴 책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고립을 했던 날들을 떠올리면 불안하고 두려웠던 그날들이 떠올라서 몇번이도 글작성을 중단했다고 한다.

 

여행명소를 가다보면 , 무모한 도전을 하거나 위험한 곳을 가서 목숨을 잃는 여행자들이 간간히 있다. 물론 그들에게는 짜릿하고 흥미로운 엑티비티일 것이지만, 그것이 자신이 주체한것이 아니고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두려울까. 코로나 때문에 일상에서도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어디에선가는 저자처럼 두렵거나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 까 생각이 들었다.

남극여행기만 보면 남극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여행에세이인데, 고립일지들을 보면 일촉즉발의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 든다.

추위를 너무 잘타는 나에겐 남극여행을 하는것이 조금 꺼려지기도 하지만 귀여운 펭귄들의 사진을 보다보면 또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코로나시대가 하루빨리 끝나서 옛날처럼 바이러스 걱정안하고 여행을 다닐 날이 돌아오기를 바라며, 추운겨울 여행의 그리움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책이었다!

 

*출판사 '푸른향기'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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