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고 역사의 경로를 바꾸는가
크리스 샤퍼 지음, 김선 옮김 / 힐데와소피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인간의 인지적 한계가 알고리즘기술과 만났을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민주주의를 조작한다? 는 책소개글 한줄을 보고 이끌렸던 책이다. 저자 크리스 샤퍼는 데이터 분석가이자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분석 기업 욘더(YONDER)에서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끼친 영향을 다룬 보고서인 〈IRA의 전략과 전법(THE TACTICS AND TROPES OF THE INTERNET RESEARCH AGENCY〉 저술에 참여했다. 지금도 온라인 허위조작정보와 데이터 윤리, 디지털 페다고지에 관하여 미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 대학 등에서 자문하고 있다.

1부 프로파간다 문제 / 2부 해킹당한 민주주의

검색엔진을 사용해 필요한 이미지를 찾아볼때는 전문적인 스톡 이미지 사이트에 접속해 필요한 이미지를 잘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검색 엔진에서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 명사의 간호사, 교수, 선생님의 이미지를 검색하면 무엇이 나올까? 아마도 꽤 노골적으로 정형화된 이미지들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학교와 병원에 가보면 이런 정형화된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검색엔진은 우리에게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결과를 보여줄 뿐이다.

/p.19

저자는 검색엔진의 세계가 사람들이 클릭한것이 검색결과 순위를 부분적으로 결정하듯, 사람들이 검색하는 용어가 타자를 칠때 자동완성으로 뜨는 용어를 결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집단은 자동검색결과를 원하는 결과까지 시간을 들여 반복해서 검색하고 ,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이 결과를 보고 영향을 받고 클릭하게 될것이다. 이런현상에서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 진다. 양극화 현상은 단지 감정때문에 발생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을 강화하는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손가락 터치한번으로 읽고 있는 모든 것들을 공유할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p.38

예전에 인터넷이 덜 발달했을때는, 사람들을 소셜미디어로 선동하고 양극화현상을 만드는 계기가 적었던 것 같다. 요즘은 손가락 터치와, SNS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더 나아가 공인들에 대해 루머를 퍼트리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악플을 만들어내 자살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소셜미디어플렛폼에서 어떠한 그룹이나 단체가 글을 선동하다보면 대부분 다수의 사람들은 그글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전에 이끌려버린다.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들에게 이미 세뇌당하고, 중복적으로 쏟아지는 소셜미디어에서의 정보들로 이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않은데, 옳은 것이라고 믿어져 버리게 된다. 요즈음은 자극적으로 기사를 쓰거나 선동하는 플랫폼이 있는데 , 나도 예전에 그냥 별생각없이 '정말 그런일인것인가'하고 사실판단을 하기전에 수용한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잘못된 기사였던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이러한 문제는 정말 위험한것 같다.

플랫폼은 추천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콘텐츠를 선택한다. 생산자들은 자신의 작품에 적합한 시청자를 찾아내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는다.

/P.49

플랫폼을 잘활용한다면 요즘 MZ세대가 유행시키는것, 올해의 트렌드를 알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생각해보며 플랫폼은 우리를 어떻게 중독시키고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지에 대해서 이미 다 알고 있다. 데이터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주 수집된다. 나는 이게 얼마나 무섭냐면,나에 대한 내가 궁금한 정보들을 구글에 치면 내가 그동안 전체공개로 올린 게시물과 사진들이 다 나온다. 정말 작정하고 누군가 나를 파악해내려한다면 다알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이런 비슷한 사례로 나온 영화들도 많다. 요즘은 새로운 사이트에 가입을 할때, 원래있는 계정으로 연동해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할수 있게 되어있다. 사람들은 이것이 편리해서 자주 사용한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내 모든 정보와 사이트들이 하나의 계정으로 연결되어 있는것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검색엔진, 소셜 네트워크, '개인화된'교육 앱의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콘텐츠에도 순위를 매길 필요가 있다. 이문제는 사용자 데이터와 다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협업 필터링으로 해결할 수 있다.

P.90

1장에서는 정보경제에서 주의력 경제로 이동한다는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고 정보가 인터넷에서 생산, 공유 ,소비되는 방식이 어떤 논리를 가지는지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구체적인 허위조작 정보 캠페인의 여러사례를 살펴보며, 이 여론 공작 사례들이 우리정보소비와 정치적의견교환을 위해 알고리즘되며 소수의 플랫폼에 무비판적으로 의존할 때 마주치게 되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퍼거슨 시위와 게이머게이트, 미국 대안 우파의 부상 / 러시아의 개입과 신냉전 / 글로벌 사우스에서 루머와 봇, 제노사이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사실 나는 데이터의 과부화, 그 알고리즘 속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동요되고 이끌리는지 관심을 가지며 읽었는데 어려운 내용도 많아서 중간에 읽다가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지금의 시대는 좋아요와 구독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플랫폼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만큼, 우리는 이러한 빅데이터 알고리즘 속에서 살아간다.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받기도 하고, 유튜브 알고리즘 ,SNS 알고리즘 처럼 내가 여러번 관심을 가진 것들에 대해 관련된것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데까지 알고리즘이 활용되는데 여기까지만 하면 개인에게는 좋은 소셜 플랫폼이겠지만, 더 나아가 정치적 견해에도 관련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가 이러한 알고리즘에서 정치적인 내용에 동요되고, 편향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시대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어떻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한다.

사례들은 외국사례들로만 제시되었지만, 읽다보면 우리나라에 어떠한 상황과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너무 플렛폼에 의지하지말고, 느슨하게 생각하고 적당한 SNS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러한 플랫폼 알고리즘에 대해 , 알고리즘과 소셜플랫폼과 정치와 민주주의와의 연관성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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