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성진환.오지은 지음 / 수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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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의심이 많은 나지만, 슬슬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내 인생에 꿀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中

 

결혼에 환상이 없던 저자 둘이 결혼을 하고, 반려동물과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함께하는 행복의 의미,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혼과 육아라는 주제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따뜻한 일상과 행복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간다.

 

 

성진환.. 이름이 어딘가 너무익숙해 찾아보니 스윗스로우 멤버분이셨다.

아내 오지은 저자도 가수이신데, 나는 가수로보다는 '익숙한 새벽세시' 저자로 알고 있던 분이다.

이책은 본업이아닌 만화를 그리고 글을 그린 작가들로 만나는 성진환과 오지은저자가 있다.

 

 

 

너무너무 귀여운 그림체들로 저자와 그들의 가족 흑당이의 소개가 나온다.

그림과 글이 번갈아 가며 나오면서, 글로는 오지은의 시점으로 그림은 성진환의 시점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페미니스트인 두부부가 만나며 현재까지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이다. 첫만남, 결혼식, 프로포즈, 신혼여행부터 그들이 살고있는방식과 이야기들이 STORY1에서 나오고 STORY2에서는 우연히 흑당이와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두 저자들의 좌충우돌 강아지와함께 하는 삶, 그리고 흑당이의 성장과정들이 담겨있다. STORY3에서는 흑당이와 살면서 느끼게 되는 행복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애칭으로 아내, 보다는 동거인, 룸메이트라는 호칭이 뭔가 그들만의 애정표현인게 재치있고 재밌었다.

나는 결혼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일단 두세 시간동안 쓰는돈이 너무 많게 느껴졌다! 축의금으로 대체가 된다는데 그부분도 신세지는 것같아 싫었다. 특히나 신부에게 덧씌어지는 이미지가 불편했다. 순백, 버진로드, 아버지가 손을 잡고 들어가는 시퀀스, 인생에 한 번 뿐인 가장 아름다운 날.

P.24

지금은 만난지 12년째, 결혼한지는 7년째. 큰 트러블 없이 지내고 있다. 효도는 각자하기. 돈은 각자 열심히 벌기. 재미있는 일은 같이 하기.

P.108

나는 한 연인이 다른 연인에게 하는 "지켜줄게"라는 말을 도통 믿지 않는다. 무엇으로 부터 어떻게 지켜준단 말인가? 하고 의문이 떠오를 뿐이다. 물가 상승률로부터? 설거지더미로부터? 달려드는 자동차로부터 ?괴한으로 부터?

P.261

가장 친한 친구가 아기를 낳고 이렇게 말했다. "지은아, 너는 하지마. 이거 아무도 하지마."

P.274

“분명한 건, 우리에겐 우리 모양의 행복이 있다는 것”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행복의 모양은 어떤 모양일까. 완전한 동그라미일까,

반짝반짝 별 모양일까, 안정적인 네모 모양일까.

마음은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것이라던데 행복도 그런 걸까.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中

성진환 저자의 귀여운 그림체와 오지은 저자의 문장들중에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들을 일부발췌해 보았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생활방식으로 살아온 두저자가 만나서 같이 살아가면서 부부로서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부분들이 멋있게 느껴졌다. 저자 오지은의 글과 생각이 많이 공감이 갔는데,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지금 사회환경도 그렇고, 매체들에서 본 다수의 기사와 사건들이 나의 가치관을 바뀌게 한 계기 같기도하고, 이책을 읽으며 조금 머리속이 복잡해 지기도 했다. 나도 빨리 내 삶의 동반자를 만나, 흑당이와 꼬마같은 가족을 만들고 싶은 로망도 꿈꾸게 된 시간이었다. 어딘가 설레고 기대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책이었다.

*출판사 '다산북스'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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