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
김홍재 지음 / 달꽃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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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이제는 한여름에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지못하는 시대가 왔다. 펜데믹의 현상은 아직도 여전히 우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나는 무슨생각을하고, 무엇을 했을까 하고 과거의 나를 떠올려본 결과, 2020년에는 꼭 여름 휴가때 해외여행을 다녀와야지 하고 계획중이었다. 근데 작년 이맘때쯤 중국에서 코로나 라는 새로운 전염병이 생겼다는 소문이 막 생길때였다. 저때는 별것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어언 1년이 다되어간다. 올해 3월쯤 코로나의 대유행으로 한국은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까지나 올렸고,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의 거리를 둔채 생활했었다. 지금은 그래도 1단계로 낮춰졌지만 ,아직까지 여전히 수도권지역은 하루에 100명이상의 확진자가 나온다.

사실 여행후 2주간의 격리를 감내하면 떠날수 있는 곳을 일부 찾을 수 있지만, 쉽게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지 못한다./p.11_프롤로그 中

요즘은 어쩔수 없는 해외일정,업무 빼고는 해외여행을 다녀오는것은 조금 꺼려진다. 신혼부부들은 신혼여행을 미루거나 국내여행으로 계획을 바꾸기도 한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던걸 미루지말고, 다녀올껄 후회되기도 한다. 코로나19의 시대가 나아지게되어 해외여행을 다녀올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책으로 나마 눈으로 여행을 다녀오는걸로 위안삼았다.

이책은 10년전, 여러나라로 출장을 다니던 저자가 어느날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항공사 임원 덕분에 알게된 마일리지에 대한 정보로 인해 2019년에 떠난 지구한바퀴 여행 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일리지에 대한 정보는 뭐였나면,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항공사에서 공짜 항공권을 제공해준다는 정보였다. 가까운 아시아국가는 3만마일리지면 왕복항공권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유럽 북미는 7만 마일리지, 그런데 14만 마일리지를 모으면 규정에 따라 항공 동맹,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 지구한바퀴'항공권을 공짜로 제공받을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일리지 모으기는 쉽지않았는데 , 항공사든 카든사든 한놈만 패자는 원칙으로 , 커리어를 쌓으며 출장을 다녀온결과 10년을 일하며 출장을 다녀오니 45만마일리지를 돌파하는 순간이 왔다고 한다. 그리고 허니문으로 떠나는 45일간의 세계일주여행으로 다녀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이책속에 담았다.

1장 답을 알고 있는 어려운 질문 / 2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3장 소중한 먹방 여행만큼 중요한 것

/ 4장 지구 정반대편 나라에는 / 5장 더 좋은 것을 알고 있다면

으로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르헨테나, 프랑스, 남프랑스, 멕시코, 뉴욕 맨해튼,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여행하며 , 만났던 사람과 장소, 에피소드들이 담겼다. 2장은 아르헨테나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담고있으며 5장즈음에는 그리스, 스위스 등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나를 포함하여 꽤 많은 사람들이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를 즐겨마신다. 추운 겨울에도 당당하게 '얼죽아'를 외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p.27

나도 해외여행의 경험이 조금 있는데, 동남아에서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있는데 호주에서는 아메리카노라고 하면 직원이 알아듣지 못했다. 알고보니, 롱블랙이라고 주문해야했고, 심지어 아이스로는 판매하지 않았었다. 커피를 원래 먹지 못했는데 , 회사생활 4년차가 되가니 이제는 아메리카노 없이는 하루를 보내지 못한다. 그리고 나도 얼죽아 족의 한명이다. 얼죽아를 좋아하는 이유는 시원하게 빨리먹기 좋기 때문이 아닐까? 책에서는 이유가 열받거나 복잡한 일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공감이 되기도 했다.

"I am planning to do nothing"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나의 계획이다.

p.41

나도 처음 여행을 갔을때는 계획을 아주 일정 빡빡하게 세웠었던 것 같다. 3개월정도 호주에 머무른적이 있었는데 일주일 내내 일정으로 돌아다녀보니 금세 지쳤다. 그리고 나머지의 개월들은 쉬엄쉬엄 때로는 아무것도 안하거나, 갑자기 해변가를 가보기도 하면서 보냈다. 여행을 다녀온지 6년이 지났는데 , 왠지 모르게 해변가에서의 유유자적했던 추억이 먼저 떠오른다.

모든 인생에는 죽음이라는 마지막 지점을 두고 줄어들기만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나이를 한 살 씩 먹어갈수록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도 일 년씩 줄어든다. 인생에서 커리어는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인생이라는 큰 배에서 하나의 중요한 부속일 뿐이다.

p.43

외국에서 전화를 걸어 한국사람과 비즈니스를 할때, 가장 먼저 우리의 국가 코드 '빨리' .'+82'를 눌러야 한다. 이쯤 되면 '빨리빨리'와 '아삽으로' 일하는 습성은 우리에게 태생적이고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p.114~115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국가번호와 우리의 습성의 일치를 말하는 부분은 신기했다. 나는 이미 빨리빨리의 국가에 적응해 버려서 외국에서의 삶은 답답해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일단 느린 인터넷속도로 급한 성격을 다버려버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나 더 진한 맛의 리스트레토에 라떼보다 더 부드러운 거품을 올리는 '플랫화이트'커피는 호주에서 태어났다.

p.137

호주가 커피광의 나라 라는것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커피에 입맛을 들이게 된것도, 호주에서 였던거 같다. 플랫 화이트 커피가 호주출신이라는 것을 이책으로 처음알게 되었다. 롱블랙 숏블랙은 호주를 다녀와서 이미 알고 있었고, 응커피도 들어본적이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호주여행에서 매일 커피와 함께했던것 같다.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할 커스텀음료를 호주 스타벅스에서도 만들어먹기도 하고, 한때 밀크티에 미쳐서 홍차를 미친듯이 시켜먹고 미친듯이 우유를 추가해 먹었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폴바셋의 아이스크림커피라떼?였나 도 엄청 좋아하는데 폴바셋이 호주사람이라는 사실도 알게되면서, 신기했다... 역시 너무 맛있더라....

항공사 직원과의 만남 그리고 10년 후의 세계여행을 허니문으로 다녀오게 되면서 저자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게 되기까지, 어쩌면 항공사직원을 만났던 것이 운명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인연들과 , 그나라의 분위기 , 정서들을 글과 그림들로 만나면서 내버킷리스트의 한줄을 채워넣었던 시간이다. ( 세계여행 해보기.) 마음에 와닿는 문장과 나의 코멘트 외에도 한국정서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에피소드, 저자의 추억을 찾아 다시 방문하게 된 기숙사 에피소드 등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만나볼 수 있다.

여행의 가장 큰매력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만나는 것들인 것같다. 여행상사병에 걸린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책이면서도, 빨리 여행을 가고싶어지는 자극제가 된것 같다. 코로나시대가 하루 빨리 끝나길 기원하면서 그동안은 때때로 이책으로 여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 여행을 가지못하는 마음을 사진과 글들로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 ' 달꽃' 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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