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수지 K 퀸 지음, 홍선영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9월
평점 :

배우 이미도는 '엄마의 개인생활' 이라는 해시태그로 자신의 sns에 유아차에 앉아있는 아이뒤에서 헤드뱅잉을 하고 농구골대에 슛을 던지고 걸그룹 춤을 추기도 한다. 그녀의 이런 육아일상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파격적이고 화제가 되었었다. 나도 배우 이미도의 이런 모습이 엄마로서 육아에 올인하는게 아니라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인것 같아서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사람들이 그녀의 일상에 왜 주목했을까, 어쩌면 아이에 대한 희생과 헌신 , 모성애를 강요받아온 오늘날의 수많은 여성들에게 있어 독보적인 캐릭터로 등장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책의 저자 수지 K퀸 또한 영국의 이미도라고 할수 있다. 로맨스, 코미디, 심리 스릴러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는 영국의 소설가이다.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은 명랑하고 엉뚱한 유머로 가득한 저자의 현실 육아 에세이를 담았다. 무엇하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않아 울고 있을 초보엄마들에게 너무 자책하지말라고 말한다.
1부 _ 대자연이라는 개똥 같은 폭풍
2부_변하거나 죽거나, 다른 선택지는 없다.
3부_아프면서 성장 한다.
로맨틱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 육아의 환상에 대해 세상에 폭로하는 33가지 거짓말을 유쾌하고 그녀만의 문체로 담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엄마가 처음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주고싶은 책이면서 아이를 갖은 아내가 있는 남편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다. 엄마로써의 삶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들에게는 육아와 결혼의 실상에 대해서 유쾌하게 폭로하고, 엄마로써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부들에게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물론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것은 멋있고 아름답다. 하지만 영화에서든 드라마에서든 매체속에서는 이이야기의 환상들만 보여준다. 엄마가 되면 여자로서 신체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변화한다. 탄력이 떨어지고, 늘어진 뱃살들 튼살등 이다. 아이를 갖고 준비하고 낳고, 키우기까지의 그녀의 경험담과 조언들이 담겨있다. 33가지 거짓말을 다만나고 나면 출산과 육아에 대해 두려움이 더 커져 딩크족을 고민하던 마음이 확실해 질줄 알았는데, 막상 33가지 거짓말들을 마주하고 나면 엄마는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되는 것이고, 엄마가 되는것이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특히 엄마에게 더욱더 감사하고 잘 해드려야 겠다고 느꼈다. 엄마로서 SNS 속 환상들이 아닌 정말 현실 육아와 고통의 순간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그속에서 고통만 있는것이 아니라 기쁨도 많이 담겨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기들은 제멋대로다. 완전히 순전히 제멋대로다. 특히 싸는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랬다.
아이가 생기기전에 술은 가볍게 '나가 놀자' 같은 것이었다. 아이가 생긴 지금, 술은 스트레스 진정제가 되었다.
렉시가 태어나고 한동안은 내삶이 끝나버린 것 같았다. 정말 그랬다. 하나의 삶이 끝났다. 그리고 또 다른 삶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5년을 보내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부모가 된 기분이었다. 지금 이 삶은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