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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ㅣ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평점 :

드렁큰에디터에서 한달에 한권씩 만나는 먼슬리에세이중 4번째 공간욕에 대해서 다룬 <자기만의 (책)방>은 18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그 중 절반을 29CM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한 저자 이유미의 책이다. 2019년 말 생애 최초로 자영업자가 되어 현재는 '밑줄서점'을 운영중이다.
생각만큼 손님이 오지않아 책방을 대부분 개인 작업실로 이용하며 책방을 지켜내기 위해 갖가지 다른일들을 하고 있다. 책을 쓰고 브랜드 슬로건 작업을 하며 때때로 카피라이팅강의를 한다.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는걸 절실히 깨닫는 요즘, 그래도 책으로 가득한 책방에 앉아 읽고 쓸 때가 가장행복하다. <이기를 에세이로 바꾸는법> <문장수집생활>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사물의 시선>을 썼다.
일단 책의 표지만 보아도 책장을 그려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트랜디한 색상과 그림을 사용하여 책이 한눈에 잘띌수 있도록 되어있는것 같다. 같이 온 메모수첩또한 귀엽고 센스있는 선물인것 같다. 저자의 책방은 다른 독립서점들과는 다른 특이함을 가지고 있다. 퇴근 후 읽고 싶을때 오는 책방이라고 일일권을 구매하면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독특한 책방이다. '혼자를 충족하는'공간에서 엄마, 아내의 유니폼을 벗고 작가, 카피라이터, 책방주인이라는 옷들을 입는 작가님이다. 나도 작가님처럼 자기만의( )방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나는 문구수집을 좋아하고 , 새로나온 문구제품은 한번쯤 써봐야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심하고 쉽게 버리지도 못한다. 요몇년동안은 책을 읽고 리뷰하는 취미에 맛을 들여서 이미 문구와 서랍들로 가득찬 내방에 키큰 책장하나를 들였다. 그리고 그책장은 이제 책을 꽂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책이 넘쳐나고 있다. 책에 대한 애정도 그렇다. 다 읽고 다시는 안볼책들은 분명존재한다. 하지만 주변에 나눠주거나 중고서점에 다시 되팔기가 너무 아쉬워서 오래오래 끌어안는다. 부모님들은 내방에 들어오면 정신이 없다라고 하시지만, 난 내방이 내가 쉬고 , 스트레스를 풀수있는 나만의 공간이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나만의 공방, 공간을 차리는게 내 최종인생 목표이다. 작가님 처럼 아무때나 와서 책을 읽을 수 있게도 하고, 한쪽공간에서는 다꾸를 할수있고, 문구류를 팔기도 하는 지금은 내방에서 혼자하는 일이지만 , 그것이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과 할수 있는 그런 소통의 공간말이다.
밤에는 아침과 달리 고요한 정적이 더해져 책이 부드럽게 소화된다. 독서 스팟에는 책과 함꼐 일기장이나 노트를 두는 것도 추천한다.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발견했을 떄 곧장 노트를 펼쳐 필사할 수 있도록.
돌이켜보면 삶이란 '점을 찍는 일' 같다. 그리고 그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는 순간' 꿈으로 완성되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책이 내게로 온다'는 말을 믿는다. 지금 내게 딱 필요한 책이 다가와 말을 건 경험을 여러차례 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공간속에서 책방과 책, 직장생활시절의 사무공간까지 그녀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서점인 '밑줄서점'은 안양에 위치해 있다. 집에서는 조금 멀리있지만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드라이브겸 한번 놀러가고 싶었다. 뭔가 나와 취향이나 추구하고 자 하는것이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작가님을 이책으로 처음 뵙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공간욕을 가진 나로써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한번 꼭 뵙고 싶다. 그리고 좋아하는 책은 어떤 책인지 알고 싶고 공간의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다. 자기만의(책)방이라는 책을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어서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 '드렁큰에디터'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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