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
이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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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나만의 속도로 살아간다는것.

오늘날의 우리는 매일을 바쁘게 살아간다. 남들처럼 살아가기 위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쟁속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자신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내가 가고 있는 이길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 조차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것 같다. 너무 빠른 삶의 속도들로 우리의 마음에 상처가 나도 치료하지도 못한채 계속해서 살아간다. 이책은 그런 우리의 마음을 책으로 문장들로 위로해 준다.

저자 이애경은 서울에서의 복잡했던 삶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와 치열했던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내려놓음으로 인해 천천히 살아가는,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동경을 실천한다. 그녀의 생각처럼 제주는 느렸다. 하지만 자발적느림이 아니라 반강제적 느림이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빠름에 익숙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른것과 느린것 이두가지만 존재하지않는다. 보통의 속도도 있고, 조금 느린 속도도 있는 것처럼 나에게 알맞는 속도가 있을 것이다. 저자만의 보통의 속도를 알고 그 속도에 맞춰 주변을 둘러보니 그속에서 행복과 여유를 찾게 되었다.

Ⅰ. ‘빠르게’와 ‘느리게’ 사이, 보통의 속도로 걷다

Ⅱ. 서서히 스며들듯이, 보통의 속도로 사랑하다

Ⅲ. 아쉽지도 아프지도 않게, 보통의 속도로 멀어지다

Ⅳ. 마치 여행자처럼, 보통의 속도로 살아가다

Ⅴ. 조금씩 천천히, 보통의 속도로 어른이 되다


인생에서 사랑과 이별에서 여행속에서 보통의 속도로 걸으며 조금씩 나를 찾아가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의 20대를 뒤돌아보며 나는 경쟁사회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했고, 경쟁해야했으며 사랑도 빠르고 급하게 했던것 같다. 만약 내가 과거의 연애에서 조금의 여유를 가졌었더라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더 잘 알아갈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

우리의 삶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하나씩 줄어들때 가장 본연의 모습으로 빛나는 게 아닐까. 꽃이 떨어지고, 낙엽이 지고 나서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처럼.

p.022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앞이 잘보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어서가 아니라, 자꾸만 뒤를 돌아보기 때문이다.

p.035

얼굴만 아는 사람, 몇 번 인사한 사람과의 인연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여겼을까. 그 때의 나는 그만큼 사람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천 명이 넘는 리스트를 갖고 다니며 어쩌면 마음을 나눌 사람들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p.045

적당한 거품과 적당한 도수의 맥주 같은 사랑이 우리가 원하는 사랑이 아닐까. 갈증도 해소시켜주고 포만감도 주고, 치맥도 가능하고 소박한 안주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그런 보통의 사랑을 가능하게 하니.

p.086

내가 처음 이책을 읽고 싶게된 계기는 단순히 아둥바둥사는 현재에 조금의 여유를 갖고싶었는데 제목 '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이라는책을 마침 마주하게 되었고, 저자가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방법을 담았다고 하니 읽고싶었다. 생각해보면 취업만하면 이 치열한 경쟁사회속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로워 질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취업을 하고 업무를 하며 , 내 자신에게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의 20대를 잘 보내고 있는것일까, 이 회사에서 나는 정말 필요한 사람일까 다들 이미 나를 앞서가는것 같은데 나는 저 멀리서 아직도 내 속도를 못찾고 허둥지둥하는 것은 아닐까라면 조급한 생각이 많았고, 그 영향은 주변사람들과 사랑하는사람들에게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저자가 서울생활을 모두 접고 제주도로 가서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사실 나도 잠깐 이직을 하려고 회사를 그만두었을때 '제주한달살이'라는 것을 고민을 많이 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알바를하며 취업준비를 하고 취업을 하고 쉽없이 일했던 나에게 조금의 휴식을 주고 싶었는데 막상 두려웠다. 제주도에서도 나만의 속도를 찾지 못하고 그냥 1달을 낭비하고 오는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결국 제주살이는 하지못했고, 난 이직을 해서 다시 매일이 바쁜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이책을 만날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작가의 경험과 사진을 통해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법을 간접적으로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어차피 다 안고갈수 없으면 연락이 적은 사람들은 연락처에서 지우는 것, 인연을 맺고 끝는것이 힘들었던 나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이었는데 덕분에 해결책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불같은 사랑이 진정한 사랑은 아닌 맥주같은 그냥 보통의 사랑을 오래오래 하고 싶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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