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휴머니멀>이라는 다큐멘터리를 tv방송으로 해줬던것을 봤던 기억이 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인간의 욕심과 잔인함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책으로 출간했다는것을 알게되어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활동중인 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는데, 방송으로 봤던 이야기들을 글로 읽으니 좀더 와닿고 방송외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러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서로를 죽이고 죽이며 살아남아야 한다는것은 맞는말이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만으로 무자비하게 학대하고 죽이는것은 있어서는 안될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에서만 만날수 있는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날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동물원이 없었다면 그런 기회는 한번이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원에서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들을 보고 돌고래를 보고 코끼리를보고 기린을 보는등 우리나라에서 다른나라에서 만날수 없는 동물들을 한곳에서 본다. 이러한 동물들의 삶이 자유롭고 평온하기만 하다면 좋겠지만 이렇게 전시를 위해 데려온 동물들은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학대받고 스트레스받고 자신을 잃고 살다가 죽는다.
어디서 본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동물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을 바꿔서 그려놓은 그림들을 본적이 있다. 우리가 동물이었다면 그 동물들에게 그렇게 잔인하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자아를 없애려고 파잔을하는 사람들, 코끼리 상아를 위해 무자비하게 밀렵하는 사람들, 트로피헌팅이 생태계의 교란을 정리해준다고 일종의 사명감이라고 하는 헌터들, 전통을 지킨다고 매년 돌고래를 죽이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사육당하는 곰과 외국의 야생곰의 사례들 , 인간의 영역과 동물들의 영역이 겹치며 두려워하는 사람들. 이러한 이야기가 이책속에 담겨있다.
인간이 있기전에 동물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옛날부터 살아가기 위해 동물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인간들이 이러한 동물들의 영역에 먼저 침범한것이 아닐까, 하지만 동물들은 인간들 처럼 무자비하게 죽이고 학대하지않기 때문이다.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들의 개체수를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멸종위기에 영향을 주었던 인간들도 존재한다.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려면 인간이 먼저 자연을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귀엽고 예쁘다고 돈을 지불하고 가지않았으면 좋겠다.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동물의 우리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작년 이맘때쯤 우리나라에 있던 벨루가 한마리가 폐사했다는 기사가 생각났다. 그리고 지금 홀로 남은 벨루가는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며 자폐증세라고 할수있는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관계를 맺는 벨루가가 이상행동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원래는 이 벨루가를 야생방류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벨루가는 방생되지 않고 여전히 그곳에 혼자 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있다. 학대와 학살을 위해 죽어마땅해서 태어나는 생명체는없다고 생각한다. 이책을 읽으며 앞으로 어떻게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할수 있게 해준것 같다.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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