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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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동부 해안에서 노르웨이 국경으로 이어지는 95번 국도, 일명 실버로드라 불리는 이길은 3년전 렐레의 열일 곱살 딸이 버스를 기다리다 감쪽같이 실종된 곳이다. 렐레는 딸을 잃은 날 이후로 딸의 환청을 듣는다.

<실버로드>는 작가 스티나 약손의 데뷔작이자 2018년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신인작가가 데뷔작으로 이상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이소설은 2019년 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유리 열쇠상'을 수상 하며 북유럽 출판계를 뒤집어 놓았다. 실종된 딸을 찾는 한 아버지의 고군분투와 작은 마을에서 또다시 발생한 10대 소녀의 실종사건을 추리 기법으로 풀어간다.

1부에서는 렐레의 시점과, 다른 마을에 사는 메야 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그리고 그들 사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 렐레와 메야에게 어떤 접점이 있는지 의아해가면서 읽었다.렐레의 주변인물과 메야의 주변인물들의 관계는 2부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1부에서는 렐레를 중심으로 렐레의 아내이자 , 리나의 엄마인 아네테, 그리고 렐레의 딸 실종사건을 담당하던 하산 이 등장한다.

렐레는 딸 리나의 환청을 들으며 실버로드 건너 숲속으로 딸의 흔적을 찾아 매일 같이 집을 나선다. 딸의 흔적을 찾으며 여러인물들과도 만난다. 그리고 딸에 대한 몰랐던 비밀들도 알게되며 혼란을 겪는다. 1부초반을 보면서 , 영화 [서치]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서치' 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딸 마고에게 걸려온 부재중전화 3통을 목요일 저녁 늦게 발견한 아빠 데이빗은 그후 연락이 닿지 않는 딸이 실종되었음을 알아차린다. 그후로 경찰의 조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결정적인 단서들이 나오지는 않고, 실종된 날 밤 마고가 향하던 곳이 밝혀지며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는데 영화는 SNS 속 딸이 실제 자신의 딸의 모습과 많이 다른것이 영화이야기가 진행되어지며 알아내는데 , [실버로드] 책속 리나가 렐레가 알고만 있던 딸의 사실과는 반대로 리나의 주변인물들의 말을 토대로 그녀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는것이 저 영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물론 줄거리 전개 과정이 비슷하고 후반부의 내용은 영화와 많이 다르다.

메야는 어렸을때부터 아빠와 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 실리에는 그녀가 어렸을때부터 여기저거 이사를 다니고, 힘든 삶을 살았다.

메야는 엄마로부터 항상 벗어나고 싶었다. 어느날 그녀는 숲에서 칼요한을 만난다. 그리고 칼요한을 만나며 메야의 삶이 행복해 진다는 것을 느낀다.

2부에서는 어떤 소녀가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모르고 있으며 어느 공간에 있는지도 모른다. 1부에서 왜 렐레와 메야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했는지, 그리고 실종된 또다른 여자아이는 누구인지 , 그녀는 어디에 있는지가 전개된다.

메야가 다니는 학교에서 렐레는 그녀의 선생님이었고, 이러한 접점으로 서로를 알게되며, 렐레, 메야, 그리고 또다른 여자의 시점으로 결말을 향해 간다. 사실 2부가 어느정도 진행되어 지며 실종사건의 범인이 대충 유추해지는거 같아서 시시했는데, 뜻밖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중간중간 계속 잔잔한 복선을 깔아둔 저자의 문장들이 이제서야 상기되어서 소름이 돋았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운명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가 실버로드 라는 도로를 경계로 두고 어떤 결말에 다다르는지는 이책을 읽으면 알게 될것이다.

+ (두명의 주된 인물들이 등장하며 주변인물들이 등장한다. 10명이상의 인물들의 등장으로 서로 어떤관계인지 적어두며 읽었던것 같다.

이 메모는 2부에서 빛을 발했던 것같다. 기억하기엔 이름들이 너무 많았다. )

실버로드는 노를란드 전원을 가로질러 광범위하게 뻗어나간 수많은 이면도로와 연결된 간선도로다. 이곳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자란 나무가 늘어선 길이며 스노모빌이 지나다니는길, 버려진 마을과 인구가 줄어든 도시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도 있다.

P.37

"잠은 죽으면 실컷 잘 수 있어. 수영하자! "

P.54

"아니, 믿어. 사방에 종말의 징조가 보여. 하지만 상관없어.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준비가 되었다는거야. 아무도 우리를 해칠 수 없어. 특히 메야, 넌 안전해. 내가 목숨을 걸고 지킬 거니까.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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