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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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니나 라쿠르는 데뷔작부터 시작해 발표하는 소설마다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2018년 ≪우린 괜찮아≫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한 해 가장 훌륭한 청소년 소설에 수여하는 프린츠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고,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으며 대중의 인기를 동시에 얻었다. 격한 성장통을 앓고도 또다시 나아가려는 한 소녀의 내면을 묘사하는 작가의 놀랍도록 섬세한 표현력이 순식간에 독자들을 이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책에는 마린이라는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그녀는 한나라는 룸메이트와 함께 기숙사에서 지낸다. 서핑을 좋아했던 어머니를 여의고 , 유일하게 남은 할아버지와 지내고 있던 그녀는 할아버지 마저 거대한 파도속으로 사라져버려 그녀만이 남았다.

900통의 문자라는 단어와 40시간을 달려 마린을 보러 달려온 그녀의 첫사랑 메이블과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메이블의 문자를 읽지 않고 , 도망쳤던 마린인데 그랬던 마린은 그녀를 자신도 모르게 기다렸던 것 같다.

난 줄곧 여기 있었어.

널 만나려고 5000킬러미터를 날아와야 했어

/p.63

메이블이 말한다. "아무 걱정 마."

메이블이 말한다. "약속할게."

메이블이 말한다. "나도 사랑해."

/p.69

처음 책은 마린이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는 일부터 시작된다. 다들 집으로 가야 하는데 마린은 어차피 갈 곳이 없으니 기숙사에서 더 지내기로 한다.

그러면서 메이블이 그녀를 보러 오게된다. 메이블은 마린을 보기위해 5000킬러미터나 달려와 준다. 이러한 점을 보아 메이블과 마린이 정말 둘도 없는 친구 관계인줄 알았는데 ,내용이 전개되어 가면서 마린과 메이블사이에 숨여진 관계에 대해 조금 씩 드러난다. 그 전개속에서 그들의 순수한 사랑들이 보여진다.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해 도망치고 피하려고 했던 마린이 , 점점 이야기가 전개되어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들을 깨닫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복잡한 감정과, 슬픔, 기쁨들이 문장 사이사이에 녹아져 있다. 책의 시작은 현재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 메이블과 마린의 사이, 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유들을 자연스럽게 파악 할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 대한 비밀과 진실들이 자연스럽게 문장 사이사이에 녹아져 어우러진다. 다시 돌아온 메이블에게 잘보이려고 하는 마린도 그렇고, 마린에게 서스름 없이 표현을 하는 메이블을 보면서 그들의 순수함이 보였다. 마린이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에는 이런 문장이 나오기도 한다. "충동적이지만 결코 잘못은 아니었다. " 이러한 문장속에서 마린이 처음에는 메이블과의 관계를 부정해왔지만 어느순간 순응하며 자신에 대해 깨닫게 되고 그렇게 성장해가는 과정이 보인다.마린의 1인칭 시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도 알게된다. 크리스마스 를 사이로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이책의 제목은 마치 마린이 보호자 였던 할아버지 마저 잃고도 그리고 메이블과의 관계속에서의 마린의 감정들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는것 같았다. 수많은 고통속에서 힘들어하고 슬퍼했던 마린이 나중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용기를 가지면서 힘들고 우울했던 과거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것같다. 그리고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들의 감정들을 투명하고 진실되게 표현한 문장들이 , 내 마음을 몽글몽글 해지게 만든것 같다.

나는 눈을 감은 채 메이블을 들이마시고, 우리 중 누구의 것도 아닌 이집을 생각하고, 벽난로 불길이 타닥 거리는 소리를 듣고, 방과 메이블의 온기를 느끼고, 이제 우린 괜찮다. 우린 괜찮다.

/p.165

메이블은 따스하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유령이 말한다. 어쩌면 예전과 다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이라고.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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