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내
A.S.A. 해리슨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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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사진에 이끌려 읽게되었던 이책은 ,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아름다우며 헌신적인 아내 이며 아들러 연구자로서 심리상담가로 일하는 조디와 그녀의 남편인 건축사업가로서 야먕을 하나씩 이뤄가는 토드의 이야기이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고 행복해 보이는 20년이나 된 부부사이이지만 , 내면을 들어가보면 끝없이 하는 외도를하고 바람을 피는 토드의 삶이 숨겨져 있다. 그녀는 그의 그런면을 모두 용서했다. 표면적으로 나마 평온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남편을 죽일 살인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기까지 그녀의 마음속에는 무슨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그녀는 바램대로 남편을 죽일수 있을까?

책을 읽다가 문득 표지를 보았을땐 조디가 이책을 읽는 나에게 '나는 모든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것이다.' 또는 '내가 남편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것이다' 라는 표정을 짓는것 같았다.

그 여자 '조디' , 그 남자 '토드' 의 등장인물 본인들의 감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닌 주변 상황 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물들의 감정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녀와 그에 대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뭔가 좀 더

심리적으로 공포감을 형성시켜주었던 것 같다. 내용자체의 표현으로 공포감을 형성하는것이아닌 사람의 심리를 활용해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방식에 대해 감탄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책의 저자인 A.S.A. 해리스는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1995년 무렵 소설로 관심을 돌려 범죄소설 습작을 쓰기 시작했다. '동물권리'에 대한 탐정소설을 쓰다가 다음으로 바로 이어쓰기 시작한 소설이 이 <조용한 아내>이다. 등장인물이 자기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주변 환경에 대한 서술을 통해 인물의 감저적 변화를 전달하고, 무엇보다 꾸준히 단련된 글솜씨는 심리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그녀의 심도 깊은 고찰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전해리슨의 첫소설인 <조용한 아내>는 그녀의 첫작품이자 유작이 되었다.

종종 그때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세월이 아코디언처럼 접히고 짜부라져 아득한 기억을 가까이로 불러오는 것 같기도 하다. /P.73_그여자

그는 개자식이 된 기분이다.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않지만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려 잔디밭을 넘겨다본다. /P.192_그남자

그여자, 그남자의 타이틀이 번갈아가며 나오며 전개될수록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보통의 소설의 전개방식이 아닌, 특이하고 개성적인 내용의 흐름으로 몰입감을 주었던것 같다.

책을 읽으며 토드가 너무너무 나쁜놈이라는건 분명했다. 조디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읽었던것같다.

독자들의 심리를 어떻게 하면 이소설에 빠져들게 할수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소설가 였던것 같다.

니콜키드먼이 주연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 뭔가 조디의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할수 있을것 같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영화가 나오면 꼭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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