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의 저자 손혜진은 1987년에 태어나 8세에는 소아암, 18세에는 희귀암,22세에 희귀암 재발을 겪었다. 세번의 암과 세번의 수술, 일생에서 암과 싸운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았다. 가끔은 남은 날들이 아주 먼 미래까지 이어질 것 같고, 또 가끔은 몇달 안에 모든 것이 끝날것 같은 혼란 속에서 지내왔다. 그래도 오늘 살아 참 다행이라고, 사는동안 불행한 날보다 웃는 날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오늘도 있는 힘껏 웃는다.
이책 '나는 세번 죽었습니다'는 작가의 첫 에세이로 어린시절부터 시작한 투병생활을 담았다.
사람은 몇번 태어날까 ? 라는 질물에 단순히 생각하면 답은 한번이다. 하지만 그녀는 네번 태어났다고 대답한다.
살다보면 새 삶을 받게 되는 순간이 있다고 믿는다. 병원에서, 전쟁터에서, 각종 사고 현장에서 그런 기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몇번 태어날까에 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르다"가 될듯싶다. / <프롤로그> 中
그녀는 부모님과 의사의 합작이라고 설명한다. 생과사를 오가는 수술대 위에 세번눕고, 매번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다행히 세번의 수술은 무사히 이루어졌고 그때마다 그녀에게는 다시 삶이 주어졌다.
그녀는 태어날때부터 잔병치례가 잦았고, 8세가 되던해 소아암, 병명은 신경아세포종에 의해 병원생활을 강요받았더랬다. 주변에서는 얼마살지 못할거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녀는 어느새 서른세살의 어른이 되어있었다.
그사이 희귀암인 GIST에 걸려 두번의 수술을 겪고, 십여년동안 항암치료를받고있지만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이책의 차례는 총4장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녀의 투병생활일대기를 다뤘다. 1장에서는 어렸을때 겪은 소아암의 투병생활이 적혀있고, 2장에서부터는 어린이에서 어른이 될 준비를하는 그녀에게 또다시찾아온 희귀암에 대해서 적혀있다. 암이라는 병을 앓으며 그녀가 겪었던 일들과 그녀의 생각 들이 담겨져 있다.
어렸을때부터 큰병을 앓은 그녀가 지금은 이렇게 한권을 책을 냈다는 것이 멋있었다. 그리고 세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지금이렇게 살아주고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이책을 처음 접할때는 책제목부터 너무 슬펐다. 세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그녀만이 할수있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아직까지 투병중이지만 이책으로부터 많은이들을 위로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강한 멘탈과 마음가짐에 또한번 박수를 쳐주고싶었다.
"간호사가 아빠에게 소변량을 재어달라고 말하는걸 듣고는 '아, 이제 소변을 다시 누게 되나보다.' 하고 순진하게 생각했다. 일어서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소변을 봐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누워서 엉덩이 밑에 세숫대야 같은 통을 대고 볼일을 보는건가? 아니면 이제 서도 되는 걸까? 걸어서 화장실에 가서 받아오면 되는건가? '따위 생각을 했다.
/P.120
아빠는 소변을 흰통에 담고서 용량을 확인하더니 종이에 기록했다. 차마 "아빠 그거 내 오줌이야?" 하고 물어보지 못했다. 물어보지않아도 정황상 확실했고, 나는 입맛을 잃었다. 같은 병실을 쓰는 사람들이 내 소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모멸감을 느꼈다. /P.121
나도 작년말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병원에 일주일정도 입원을 한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응급실에 걸어들어갔다가 침대째로 병실에 옮겨져 퇴원까지 침대에서 내려오지말고 소변도 침대에서 봐야했다. 최대한 움직이지 말라고 했지만 , 6인실을 쓰고 있었고 다들 걸어다니고 씻을 수있고 하는데 나는 정신은 멀짱한데 거동이 불편해서 너무 수치스러웠었다. 그리고 맞는 주사가 많아 자주 화장실을 가야만 했는데 새벽시간에는 병간호를 하는 엄마를 깨워 채 다섯걸음도 안되는 화장실까지 부축을 받아야 했었는데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책속의 저부분을 보고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었다.
내주변가까이 암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신분이 계신데 그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치료를 받았는지 이책을 읽고 알게되었다. 요즈음에는 게임상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서스름없이 '암걸린다' 라는 발언을 하고 단어를 쓰는데 그런사람들이 정작 암환자들이나 큰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인지 이책을 읽어보도록해서 인식하게 해주고 싶다. 많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병들도 생기고 있는것 같다.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느끼게 된것은 암이라는 병은 나이가 많이 들면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니 내 나이또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 , 막상 병원에 가보면 어린아이들도 있고 내 또래도 많이 보이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병원에 있는 아픈사람들이 다들 빨리 나아서 퇴원하고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책속 그녀는 아직도 투병생활 중이다. 작가가 몇년간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의학적으로 완치되었습니다"라는 완치판정이라고 한다. 그녀가 꼭 완치판정을 듣고 또다른 책으로 나와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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