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이의 거짓말
김민준 지음 / 자화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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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때문에 한의원 치료를 오랫동안 받고 있는 선영이는 손가락 끝으로 공기방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초능력이라고 하면 초능력인거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선영이는 이책을 읽는 나처럼 20-30대 사이의 인물이다.

취업준비를 하며 취업을 하려하지만 취업은 늘 실패하고 부모님에게 손벌리기도 미안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선영이가 면접을 보러 간 곳은 놀이동산이었는데 면접관이었던 놀이동산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요즘 젊은 이들은 일을 꾸준히 하지 못하고 도망가기 일 쑤라며 선영이도 못미더워 했는데 어쩌다가 보게되버린 선영이의 트릭아닌 트릭같은 초능력으로 놀이동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된다. 한편 선영이의 동네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쓰레기장 귀신에 대한 소문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동네의 반려동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이 어쩌면 그 괴담과 연관이있다고 느끼고 찾아나서는데 알고보니 그냥 소문이었고 쓰레기장귀신같은건 없고 괜한 평범한 남자가 의심을 샀던 것이였다. 그 쓰레기장 귀신의 의심을 샀던 평범한 남자와 선영이의 이야기가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대조되면서 분위그를 점점 고조 시킨다.

"괴상한 관심들에 지쳐요. 저는 그냥 인생을 성실하게 사는 사람일 뿐입니다. " 그의 말 앞에서 선영은 자신의 잘못된 관심이 누구 한사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그게 비록 정의나 바른 일을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p.71

어쩌면 스스로가 너무 평범한 삶에 안주하기를 희망하고만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는 스스로 그 단어를 발음 해본다. "너무 , 평범한." 하지만 어째서 부정의 의미처럼 다가오는 걸까 그것은 그녀가 간절히 바라는 세계다. / 본문 中

선영이가 다한증 치료를 하고 간호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민성이를 짝사랑하는 연주에게 조언도 해주고 ,

하면서 사실연주에게 해주고싶은 말은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는 것을 느낀다.

소설속 연주와 민성이의 대화를 보면서 정말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선영이도 연준이라는 인물과 사랑을한다. 그리고 진심이담긴 그들의 대화에서 사랑스러움이 느껴졌다.

책제목의 선영이의 거짓말은 선영이가 겉으로 내보인 거짓말들이 아닌 사실은 선영이라는 자신속에서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의 결말은 열린결말인것 같았다.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의 결말들로 끝날것같았다. 이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던 것 같다. 나도 내자신에게 선영이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 한번더 내 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둘의 대화가 거기에 이르렀을때, 마침내 불꽃도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해 수만 갈래로 줄기를 뻗으며 지금 막 이곳에 도착한 빝의 행성처럼 밝아왔다. /p.131

그럴수록 더 말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 나는 혀를 가지고 있고, 입술을 가지고 있고 목소리를 포함한 기관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으로 공기를 진동할 방법을 알고 있고 언어라는 도구를 다룰 줄 알아. 하지만 나는 왜 내감정에 솔직할 수 없는 거야. 침묵이 몸짓을 이해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경험이 필요할까 . /p. 173

저는 가끔 나를 돌아본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스스로의 감정에 진솔한 태도로 따뜻한 시선을 건네지 못했던 나날들에 대한 돌봄일 것입니다. 때때로 너무 절실했던 시간은 나를 많이 아프게 했지만, 돌아보면 오히려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내 마음인 것 같습니다. 낭만으로 기꺼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부서지던 순간들은 이제 자꾸만 아련해질 뿐이고 여전히 살아가며 방황은 시시 때때로 우리를 흔들어놓기도 하겠지만, 나 자신에게 솔직할 때 비로소 개선의 환경도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내게 주어진 생이 사랑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나라는 시간의 역사이길 바라겠습니다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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