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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모험 -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9년 10월
평점 :

“순례자가 되고 싶었다. 순례자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성지를 순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되고 싶던 순례자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원대한 목표를 가진 개척자, 강인한 모험심을 가진 탐험가, 꿈을 잃지 않는 몽상가에 가까웠다. 낭만적인 시인이며 멋을 아는 소설가이기도 했다. 그런 순례자가 세상에 있었던가. 아니 듣도 보도 못했다. 그래서 내가 그런 존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길을 모두 걸어 최종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순례자가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당신이 말해주었으면 한다. 과연 그런 순례자였는지.”
/p.19 「도(道)를 아십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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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페인하숙' 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처음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자세한건 모르지만 종교적인 목적으로 성지를 순레하는 사람으로 정의되며 그러한 목적으로 산티아고를 걷는사람들 이라고 정의되었다. 스페인하숙을 다시보기 프로그램으로 정주행한지 몇주안되었던 참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던중 우연치않게 몽상가들에서 '자기만의 모험', 이우 작가님의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를 보게되었고,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잊고있었던 찰나 서평단이 되었다고 연락이와 읽게 되었다.
종교적으로 나는 믿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종교적인 책이면 어떻게 하지 걱정과는 달리 책의 첫머리글에는 이우작가님도 종교적인 순례자가 아닌 꿈을잃지 않는 몽상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가 보였다. 그래서 걱정과는 다르게 가볍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지 몰랐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책속의 '환' 이라는 인물과 함께 순례길을 걸으며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책의 초반부분에는 막연하게 나도 언젠간 순례길을 걸어야겠다 라고 다짐하기도 했는데, 책을 덮을땐 막연하게 나도 순례길을 걸어야지! 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다짐들이 어리석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한번더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순례길을 걸으며 , 저자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들을 다시 나에게 질문하고, 저자가 했던 고민들이 내가 만약에 순례길을 걸었더라면 어떻게 결정했을까 라고 내 것처럼 느끼며 함께 고민하게되고 깨달음을 얻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청춘이라는 명분으로 모험을 많이 시도 했던것 같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 제대로 구사할줄아는 영어문장도 없이 막연하게 떠나서 몸으로 부딪히고 느끼고 배우면서 결국은 실패로 끝났던 홀로의 워킹 홀리데이였지만, 그 몇개월동안의 배움으로 지금은 그땐그랬는데 ~ 라며 얘기를 하곤한다.
그때의 나는 그래도 모험가의 정신이 있었는데 ... 지금은 왜이렇게 된거지 ?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내면속에 있던 모험가의 정신이 아직은 살아있는거 같이 꿈틀거리기도 했다.
그래서 이책은 나에게 다시 모험을 할수 있는 계기를 상기시켜줌과 동시에 인간은 고독함이 때떄로는 필요한 존재지만 고독만으로는 살아갈수 없을것이다. 라고 느끼게된 책이었다.
자기만의 싸움을 하며, 언제 어떻게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는 산티아고의 순례길들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 그들의 무리에서 가족이라는 존재로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따뜻한 고독과 개성있는 사람들과의 조화. 나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전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전혀 새로운 것들을 깨닫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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