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꿈속에 영원히 갇혀버린 한남자가 남겨진 자들의 슬픔 앞에 흩뿌려놓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과 구원의 메세지.
작가 니나 게오르게는 1973년 독일 빌레펠트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1992년 부터 독일의 유명 매체<함부르커 아벤트 블라트>, <디 벨트>, <디 차이트> 등에서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칼럼니스트 ,경찰 기자로 일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종이약국>이 150만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37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헨리라는 인물이 그라니치까지 관광객을 태우고 템스강을 오가는 유람선에서 배의 난간옆에 서있던 소녀를 그리고 강물이 채간 그소녀를 살리려 강물로 뛰어내린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날은 샘을 만나러 가는날이었다. 헨리는 소녀를 구조해 헤머스미스 다리위로 데려왔다. 그리고 차사고를 당한다. 헨리의 두개골이 으스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졌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코마상태가 된다.
샘은 헨리의 아들이다. 그리고 그는 숫자를 색으로 감정으로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차차 여러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헨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엮여진 사람들이다.
헨리 스키너는 종군 기자로 전쟁터를 누비던 시절에 만난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샘을 만나러 가던 길에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 즉 코마(coma)에 빠진다. ‘코마’라는 단어가 그리스어로 ‘깊은 잠’을 뜻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꿈의 책》은 충격적인 사고 장면을 시작으로 헨리가 깊은 잠 속에 빠져서 꾸는 꿈, 그리고 상실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살아남은 이들 간의 과거와 현재가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한다.
전쟁사진작가였던 마리프랑스와 전쟁기자였던 헨리사이에서 샘이 태어났고, 헨리의 오랜 옛연인인 출판작가인 에디라는 인물도 등장하며 헨리와 무슨관계의 인물이었고 어떤 사이였는지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을 나열하며 이야기가 흐른다. 샘은 아빠를 꿈속에서 만난다. 인위적인 코마상태의 헨리와 꿈속에서 만나 이야기 한다. 그리고 헨리는 메리의 꿈속에서 샘의 꿈속에서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나누며 사랑을 이야기 한다.
아빠를 매일같이 만나러 가는 병원에서 매디라는 소녀에게 사랑도 빠진다.
엄마의 목소리는 보라색이다. 현재 내 목소리는 무(無)이다. 겁에 질릴 때의 내목소리는 엷은 노란색이다. /p.23
내 가장 절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내 어린 시절이 죽었다. 이제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p.64
내 세상을 지탱하는 두개의 극, 내 위와 아래, 내 호흡과 맥박, 내 달과 바다. 내 낮과 밤. /p.84
어떻게 이 모든 세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게 가능할까? 학교, 도시. 코마 상태의 아빠. 아빠가 한소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내린 이 다리. 그런 후 아빠가 차에 치인 이 거리. 삶이 폭파되는 장소들은 온 세상에 널려 있다.
"그 장소들이 중요하냐고? 어쩌다 그 장소들을 지나게 되면, 그것들이 사람을 어딘가 다른 곳으로 내동댕이 칠까? 아니면 어느날 책을 읽거나 생각에 잠겨 있다가, 예정에 없던 곳에서 버스를 세우고 내리듯이 갑자기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 "/P.261
이 책을 읽으며 결말은 내심 해피앤딩이길 바랬다. 하지만 오랫동안의 코마 상태의 헨리에게는 해피엔딩이었을 것이다. 울컥하고 가슴이 아리는 부분도 있었다. 망해버린 삶이라고 생각했던 헨리의 삶이 어쩌면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었음을 알수 있게 해준다.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이 자찬하고 전세계 작가들이 왜 이소설을 극찬했는지 알것같다. 샘의 감성적인 표현방법이 이책을 읽는동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헨리의 아름다운 사랑이 부러웠다. 나도 헨리같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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