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냉정 - 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박주경 지음 / 파람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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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느려도 공정하게, 날카롭지만 따뜻하게, 자유롭지만 상식적으로
 
흙수저, 기레기, 헬조선,죽음의 외주화... 혐오와 폭력의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답을 찾을 것인가
 
책을 펼치고 추천의 글, 글머리에 쓰인 글부터가 이미 와 닿았던 이 책은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언론에 몸담은20년차 기자이자 아침뉴스인<KBS 뉴스광장>을 진행하고 있는 박주경 앵커이다.
 
아버지의 누런 월급봉투는 지금처럼 ‘입금과 동시에 사라지는’ 급여계좌와는 뭔가 달랐습니다.
착실히 모으면 통장 속 돈이 불어났고, 그 통장에 든 예금과 적금이면 한 가족 몸을 뉠 소박한 보금자리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큰 욕심 내지 않으면 가능한 시절이었습니다. /글머리에.
 
이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 오늘의 시선
○ 정의를 위하여
○ 관계의 온도
○ 기레기와 확산범
○ 내 머리 위의 우주
라는 제목으로.
그중 제일 읽고 싶었던 부분은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인간관계의 부분일 것 같은 ‘관계의 온도’ 이부분이었다. 물론 내가 생각하던 쪽의 인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인간이 살아가고자 함에 의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관계들에 대한 박주경 앵커의 말하기 들이 담겨있었다.
 
내가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끌렸던 이유는 상관관계인 단어를 사용해 따뜻하지만 냉정하게 요즘 사회를 이야기 할 것 같은 예상에 박주경 앵커님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 예상과 비슷하게 어느 면에서는 따뜻하고 공감가게 또한 냉철하게 요즘 사회의 문제들을 짚어준다.
 
어쩌면 다루기 무겁고 조심스러운 소재들을 다루며 어느 한면에 치우치기 보다는, 사회구성원으로써 그리고 우리들보다 먼저 사회문제에 대해 접하고 분석하여 현명한 해답을 주는 이 책은 내가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나도 아파봤는데 너희만 유독 칭얼댄다. 그저 버텨내야지 무슨 답이 있겠는가?”/P.31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이한동안 유행했는데,아픈 건 둘째치고 당장 이 빚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비 겨우 감당하고 나면 취업이 안 돼서 또 주거비. 생활비 빚을 지고, 취업이 된다 한들 주로 비정규직이다 보니 그 월급으로는 빚을 갚기가 힘들고... 이렇게 해서 청년 부채는 상반기에 5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59조.... 더 이상 공허한 위로 같은 걸로는 청춘들을 달랠 수가 없습니다.” /P.34
 
+)정말 너무너무 공감 갔던 문장이었다. 내 사천만원짜리 A4용지라고 쓰고 (졸업장이라고 읽지...ㅎ)
 
말은 온라인이라는 공기 속에 포자처럼 날아다니고 언제 어디든 가볍게 내려 앉는다. 그 즉시 성에 익숙해지다 보면 숙고의 과정도 점점 생략하게 된다. 예전 2G 시대의 문자 메시지나 미니홈피 방명록만 해도 최소한의 고민과 숙고의 과정을 거쳐 한마디 한마디 남기곤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SNS나 메신저 들은 그때보다 무게감이 줄어든 느낌이다. /P.173
 
책을 다읽고 느낀건, 추천의 글 첫마디에 대한 생각이었다.
 
이시대 언어의 기능에는 듣기가 빠져 있다. 시대 전체의 청각이 마비된 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듣는 자는 없고, 귀가 멀어서 악쓰는 자는 넘쳐난다. /P. 추천의 글_김훈
 
이 문장을 계속 곱씹게 되고 나도 말하려고만 하고 듣지는 않으려고 했는지, 그동안의 나의 말하기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이시대의 꼰대를 꼰대라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먼저 젊은꼰대 였지는 않았는지,  자기가 말할 땐 입에 침을 튀겨가며 열을 올리는데, 상대가 말을 하기시작하며, 듣지 않고 딴짓을 하는 사람이었는지,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고 다른 소수의 말은 무시하지 않았는지,  SNS상에서 함부로 글을 올리지는 않았는지 많은 생각을 들게 하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게 추천하고 싶고, 솔직히 이부분은 콕 집어서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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