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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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RHK 알고리즘 1기를 하며 알게된 소설가인데 이제는 최애작가님으로 되어버린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라는 작품이다.

편지는 일본에서 2001년 부터 마이니치신문에 연재되어 2003년에 출간되었다.

범죄자 가족의 시점에서 그려낸 작품으로, 제129회 나오키상 후보작이기도 하다.

2006년 문고판 출간 한달만에 100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영화화,드라마화된 밀리언셀러로, 현재 발행부수는 240만 부에 달한다.


나오키에게는 매달 벚꽃 도장이 찍힌 편지가 배달된다.

답장을 하지 않아도 이사를 가도 어김없이 낙인처럼 따라다니는 편지.

그 편지는 나오키가 행복을 움켜쥐려고 할 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편지가 배달될 때마다 나오키는 자신이 사회에서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이다.

평범함을 쫓아 편지로부터 도망치려고 발버둥치는 한 인간을 바라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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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나오키는 형과 단둘이서 살고있다.

형인 츠요시는 그런동생의 대학입학 진학을 위해 안정적인 직장은 없지만

이삿짐센터에서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허리와 무릎이 안좋아져 일을 그만두게 된다. 동생을 계속 대학에 다니게 하기위해 형은 나쁜짓이라는것은 알지만

도둑질을 하게된다. 혼자 사는 할머니만 거주한다고 알고있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나다가 동생에게 주려고 군밤을 다시 가지러 들어갔다가 집주인 할머니와 마주치게 된다. 당황한 츠요시는 그녀를 도라이버로 찌르게된다.

그리고선 근처 공원으로 도망쳐나왔지만 얼마못가 경찰에 붙잡히게된다.

그렇게 나오키는 형이 저지른 범죄에 놀라고 그 땐 나오키가 고등학교다닐 무렵이었다. 나오키는 형에게 살해당한 할머니에게 사과를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대학교 입학을 위해 나오키는 알바도 시작하게 된다.

담임선생님이 어렵게 구해준 알바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 형이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라는 것을 비밀로 하려고 노력한다. 형은 그런 동생에게 매달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가 나오키를 힘들고 시련에 닥치게 할것이라는것은 형은 모른다.

그리고 나오키도 굳이 형에게 말을 해본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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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걸세. 사람에게는 관계라는 게 있네. 사랑이나 우정같은것 말일세.

누구도 그런 걸 함부로 끊어서는 안 되지. 그래서 살인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걸세. 그런 의미로 보면 자살 또한 나쁜거지.자살이란 자기 자신을 죽이는 거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죽기를 원한다 해도 주위 사람들까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할 수 없지. 자네 형은 말하자면, 자살을 한셈이야. 사회적인 죽음을 선택한 거지.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남겨진 자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할 것인가는 생각하지 않았어. 자신이 벌을 받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닐세. 자네가 지금 겪고 있는 고난까지도 자네 형이 저지른 죄에 대한 형벌이란 말일세. " /P.362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써내려간 작품인 <편지>는,

한마디로 차별과 불평등의 이야기다.

살인자를 가족으로 두었다는 이유로 이 사회에서 가해자의 가족이 겪는 유무형의 차별과 멸시의 이야기다.

히가시노게이고는 직접적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기에 무죄임에도, 자신의 핏줄인 형이 저지르 일이기에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동생의 입장에서 소설을 전개해나간다.

살인자형을 마워해도 될까

차별이란 정말 나쁜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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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가족 입장에서 그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읽게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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