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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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타르에 모래를, 해도 해도 정말 너무 많이 섞어, 알겠니? 아마 4, 5년이나 버틸 수 있을까? 그다음에는 누가 기침만 해도 와르르 무너져 버릴 거야. 모든 게 엉터리야! 비열한 엉터리! 하지만 그런 모든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지? 난 돈만 벌면 그만이잖아.


이 문장을 읽으면서 최근 뉴스에 자주 보이는 사건 하나가 떠올랐다. 어느 지역의 이야기다. 부실 시공으로 최상층 일부가 붕괴된 것이다. 그 원인은 제시간에 맞춰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 업체가 콘크리트를 굳히는 날짜를 지키지 않고 성급하게 진행한 탓이다. 그 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 또한 커다란 금이 생기고, 작은 파편들이 꾸준히 떨어져 주민들의 신고도 잦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 건물을 책임지는 사람은 이미 그 대가를 다 치뤘다는 말 뿐, 주변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이득만을 보는 모습에 황당했다. 돈에 지배당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런 모든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지? 난 돈만 벌면 그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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