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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다리아 양에게는 사무적인 용건만 적힌 사무적인 편지로, 앵무새는 애완동물 가게에 판매하고,어머니는 양로원에 보내 한달에 한번 만났다. 그 외에도 그는 회색 신사의 모든 충고를 충실하게 따랐다. 하지만 그는 회색 신사의 충고를 자기가 내린 결론이라고 믿고 있었다.
푸지씨는 회색신사가 알려준 시간을 아끼는 방법을 모두 실행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을 쪼개어 썼음에도 그 전보다 더 쉴새 없이 바빴다. 그리고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
가끔 퇴근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숨쉴 공간과 가슴앞에 스마트폰 하나둘 공간만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을 때가 있다. 멍 하니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뭐이리 바쁜지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다. 한 무리의 펭귄들 마냥 옆에 찰싹 붙어있지만 교류는 전혀 없는 이 상황이 무척이나 숨이 막혔다. 정말 저 분들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가끔은 물어보고 싶다. 아니면 일상적인 대화라도!
숨막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