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끝내는 프랑스어 첫걸음
한택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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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말에 끝내는 인도네시아어 첫걸음>을 보고 아주 만족해서 시리즈 중 두 번째로 고른 책이다. 프랑스어는 처음 접해 본다. 유창하게 구사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인도네시아어편을 통해서 그랬던 것처럼 프랑스어와 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구입했다.

기대만큼 실망도 큰 법인가. 그저 기본적인 표현만을 수록한 표현집이라는 생각뿐이다. 전체적으로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고, 문법적인 소개도 거의 없다. 성우의 발음도 불만족스럽다. 현지어 발음에 충실한지는 모르겠으나 나 같은 초보에겐 너무 애매모호하게 들린다. 한 문장을 세 번씩이나 읽어주면, 처음엔 또박또박 읽어줬어야 하지 않을까?(인도네시아의 경우는 그렇게 하고 있다.) 스페셜 리포트도 의상과 화장품 이야기뿐이다. 프랑스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광고협찬 같다.  

인도네시아어편을 통해서는 내가 이 언어와 국가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는데, 프랑스어편은 그런 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별로 권해주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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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퀘스트 영어일기 - Neoquest English 6
네오퀘스트 지음 / 김영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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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야말로 홍수와 같이 영어 학습서가 쏟아져 나온다. 인기 있는 저자일수록 한 술 더뜨는 경향이 있는데, 그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얼마나 노력해서 집필했는지 묻고 싶다. 여기에 소비자 눈에 한 번 띄어 보려고 어지러운 제목을 띈 신간 서적들까지 가세한다. 이제 사람들은 뭘 골라야 할지 망설이고, 이미 산 책에 대해서 만족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네오퀘스트 시리즈는 단연 돋보인다. 표지의 촌스러움에 속지 말자. 조금만 읽어 봐도 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이 영어일기 역시 내용 면에서 나무랄 데 없다.  

하지만 영어일기를 써보자는 취지에서 볼 때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이 책을 사서 본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 책의 예문으로 어디까지 연습했냐고? 끝까지 해 본 분이 있다면, 정말 그 끈기와 인내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나는 몇 번을 실패했다. 매 번 몇 과를 나가지도 못했다. 내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끈기없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말로 된 예문을 읽어보라. 이런 정도의 구어체로 영어일기를 써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하지만 냉정히 보자.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 사람이 과연 이 정도의 구어체를 쓸 수 있게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인가.  

이 책에는 많은 유용한 표현들이 있다. 이런 표현들을 참조하려면 모를까, 자신의 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이 책 예문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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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끝내는 인도네시아어 첫걸음
이연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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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수혜자(?)라면 해당 국가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겠다. 인도네시아로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책을 구입하라. 이 책만 끝마치고 가도 훨씬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어렵지도 않다. 술술 익힌다. 인도네시아를 소개해 주는 각종 삽화들과 특파원의 리포트 역시 읽는 재미를 배가해 준다. 

홈페이지를 통한 mp3 파일의 제공도 독자를 위한 배려로써 돋보인다. 주요 문장에 대해서 현지 성우가 세번씩 읽어준다.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마지막엔 정상 속도로 읽어준다. 처음 읽어줄 때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답답하긴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성미가 너무 급한 것일지 모른다. 도 닦는 기분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듣자.^^ 인도네시아어 발음 자체가 딱딱한 면이 있지만, 성우 발음이 계속 듣기에 조금 껄끄럽고 거북하긴 하다.      

전에 인도네시아어를 (아주) 조금 공부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문법은 내가 알고 있는 어느 언어보다도 쉽다.  성수/격 변화가 없고 시제 표기도 간단하다. 골치아픈 접속법도 없다. 다른 동남아 언어와는 달리 영어 알파벳을 그대로 쓴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 봐서는 안된다. 그래도 외국어다. 외국어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도 포기하기 쉽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넘어야 할 언덕이 있게 마련인데, 그 때 마음의 준비가 안되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어의 경우 이 책엔 없지만 동사나 명사의 어근 앞뒤로 여러 접사들이 붙는 게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출판사에 물어 보니 다른 언어를 더 추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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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듣고 읽는 삼국지 넥서스 Chinese 중한문고 5
기획집단 화서당 엮음 / 넥서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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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학 관련 출판사 중에서는 넥서스의 편집이 제일 훌륭하다. 이 시리즈도 마찬가지. 한 손에 꼭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 하며, 깔끔한 편집이 구매를 충동한다.

이제 겨우 초급을 벗어나 어휘가 많이 부족한 나에겐 쉽사리 익히진 않지만 구문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어휘만 극복하면 술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데, 독자의 수준별로 구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린 왕자>도 샀었는데, 어린 왕자를 흉내 내는 성우의 오바하는 목소리가 좀 거슬린다. 그에 비해 <삼국지>는 발음도 괜찮고 듣기도 편하다. 테이프 음질도 깨끗하다. 옆에 Let's Listen이라고 있는데, 없느니만 못하다. 음질이 저렇게 형편없지 않으니 그 부분은 걱정 붙들어 매도 좋다. mp3로도 서비스를 해 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mp3로 만들고는 있지만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어차피 책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니 mp3로 서비스해도 출판사에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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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킴의 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1 무작정 따라하기 영어
릭킴, 오경은 지음 / 길벗이지톡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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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지는 몇 년 됐다. 갑자기 이 책에 눈이 가는 바람에 꺼내어 발음을 들어보다가 평을 적어보고 싶어졌다. 

외국어의 꽃이라면 역시 말하기가 아닐까. 말하지 않는 말(언어)이라면 앙꼬 없는 찐빵에 다름 아니다. 물론 말하기에 있어서 발음 자체 보다 정확한 문장과 적절한 단어 구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같은 값이라면 매끄러운 발음이 듣기 좋지 않은가. 이 책이 나오기 전엔 <이찬승 미국어 Hearing>을 봤었다. 하지만 책이 세 권에 편집도 불편해서 보기가 귀찮았다. 그러다 한 권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책을 발견했으니, 그 때의 반가움이란...  다른 이에게도 발음 교정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여럿 외국어를 접하다 보면,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 언어인지 깨닫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발음 표기다. 우리말같이 외국어 발음 표기가 용이한 언어는 거의 없다. 중국어나 일본어는 우리말에 명함도 못 내민다. 하지만 외국어이기에 우리말로의 완전 표기하기란 불가능하다. 당장 b와 v를 구분해서 적을 수 없다.(재밌는건 스페인어에서는 이 둘의 발음이 같다. 둘 다 b식으로 발음하면 된다.) 그러니 발음을 우리 말로 표기하고 있지만, 너무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참조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어차피 틀릴 수밖에 없다. 또한 모든 발음을 여기 책과 맞출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안 해도 말 잘통한다. 책에서는 continental을 /커니네널/이라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굴릴 필요가 있을까? /칸티네늘/ 정도만 해도 괜찮지 않은가?       

길벗 홈페이지에서 이 책을 찾아가면 자료실에 mp3 파일이 올려져 있다. 많이 모르는 것 같다. 하긴 예전에 나 역시도 테이프를 mp3로 만들고 편집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왜 책에 그런 사실을 말해 놓지 않았냐고라.(지금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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