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퀘스트 영어일기 - Neoquest English 6
네오퀘스트 지음 / 김영사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그야말로 홍수와 같이 영어 학습서가 쏟아져 나온다. 인기 있는 저자일수록 한 술 더뜨는 경향이 있는데, 그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얼마나 노력해서 집필했는지 묻고 싶다. 여기에 소비자 눈에 한 번 띄어 보려고 어지러운 제목을 띈 신간 서적들까지 가세한다. 이제 사람들은 뭘 골라야 할지 망설이고, 이미 산 책에 대해서 만족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네오퀘스트 시리즈는 단연 돋보인다. 표지의 촌스러움에 속지 말자. 조금만 읽어 봐도 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이 영어일기 역시 내용 면에서 나무랄 데 없다.  

하지만 영어일기를 써보자는 취지에서 볼 때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이 책을 사서 본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 책의 예문으로 어디까지 연습했냐고? 끝까지 해 본 분이 있다면, 정말 그 끈기와 인내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나는 몇 번을 실패했다. 매 번 몇 과를 나가지도 못했다. 내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끈기없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말로 된 예문을 읽어보라. 이런 정도의 구어체로 영어일기를 써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하지만 냉정히 보자.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 사람이 과연 이 정도의 구어체를 쓸 수 있게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인가.  

이 책에는 많은 유용한 표현들이 있다. 이런 표현들을 참조하려면 모를까, 자신의 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이 책 예문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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