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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1
키시로 유키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이것은 정말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하나의 소품이다. 과거를 모르는 자신이 자신이 누구이며 왜 여기에 있는지를 알려고 하는 욕망을 가진다. 그러나 자신을 알려고 하면 할수록 왠지 과거의 자신이 지금의 착한 나의 마음으로는 상상할수 없는 어떤 일들을 해오지는 않알을까 두렵다. 이런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총몽은 일단 재미있다. 그리고 데생면에서 보아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 자체를 끌고가는 암울한 스토리 구조도 엔딩에 있는 하나의 희망을 본다면 그리 나쁜 전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인생에서 밝은 면만을 보여준다는 것은 삶을 그리고 자신을 우롱한다는 생각이 들게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말이다. 항상 좋은 곳이라 생각한 그곳이 사실은 기계에 통제된 별볼일 없는 곳이란 총몽의 세계관이 굳이 그 만화속에서만 진실인것일까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요즘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