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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크리스마스 선물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전경숙 옮김, 신정미 그림 / 은행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앤의 외전이라면 외전이라고 할 동화책이다. 여기의 주인공은 빨간 머리앤이 아니다. 빨간 머리앤을 사랑하는 메슈아저씨가 주인공. tv에서 방영할 당시 보여주었던 메슈아저씨의 모습이 이 동화책에서 떠올라서 한동안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이 아저씨의 여성에대한 부끄러움 타는 모습은 너무나 소박하다. 전혀 자신과 상관이 없는 상점의 아가씨에게 까지 지긋한 나이의 아저씨가 부끄러움을 타고 말도 제대로 못한다. 더구나 상점에 들어간 자신의 기본 목적마저도 잊어버리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에서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어수룩하고 순박한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가슴이 참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책의 그림 자체는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나라 tv에 소개되었던 일본의 거장 다카하타의 애니메이션과는 이질적인 모습에서, 약간의 허전함이 느껴진 것은 나만의 착각일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