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뇌 - 전2권 세트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개미'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베르베르의 소설은 하나의 훌륭한 건축물 같다. 등장인물 하나, 에피소드 하나 전체적인 구조 안에서 의미 없는 것이 없다. '개미'가 작은 생명체를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도록 만들었다면, '뇌'는 우리 몸의 작지만 핵심적인 하나의 기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과연, 나의 삶을 움직이는 동기는 무엇인가? 우리의 뇌는 그 동기에 따라, 또 그 동기가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재밌게 읽었다. 베르베르의 진정한 관심은 역시 '인간'인 것 같다. '개미'에서 생명체 혹은 인간 자신의 존재 문제를 다루었다면, '뇌'는 인간의 정신과 능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정신이 '뇌'라는 물리적인 부분만을 통해 가능한지, 물리적인 한계도 벗어날 수 있는 지는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결론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