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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시시각각 ㅣ 앗, 이렇게 새로운 과학이! 31
존 그리빈, 메리 그리빈 지음 | 정영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아무래도 글씨 크고, 그림 있으면 부담도 없고, 머리 속에 이미지도 더 잘 떠오르게 된다. 그 점에서 이 책과 이 책이 속해 있는 시리즈는 독자들을 과학으로 이끌게 만드는 좋은 길이 되어주고 있다.
시간이라는 주제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묘한 구석이 많다. 시간은 눈에 보인다고 할 수도 없고, 손에 잡힌다고 할 수도 없다. 이것이 정말 '있다'고 해야 할지, 인간이 발견했다고, 혹은 발명했다고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되는 주제이다. 보통 시간이라면, 시계가 떠오르고, 그 시계 속에서 시침과 분침이 공간을 도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공간화하고, 시각화 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힘든 게 인간의 인식인 것 같다.
이 책은 철저하게 과학의 입장에서 본 시간 같다. 여러 가지 묘한 구석까지 다 설명해 주지는 못 하고 있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상대성 이론이나, 빅뱅, 시간 여행 등 익히 들어왔지만, 내용은 낯설었던 것들이 조금은 편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그렇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많은 내용들을 제대로 설명해 주기에는 지면이 너무 적다. (물론, 내용이 너무 길면 지루한 책이 되었을 테니, 이러한 책으로서는 별 도리가 없다.) 따라서, 이 책만 읽고는 어려운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더 자세한 책, 예전에는 거들떠 보기도 싫었던 어려운 책들에게로 손이 가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