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세트 - 전3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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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표지도 예쁘고, 이벤트까지!!ㅠ 읽을 책은 쌓여만 가는데 자꾸 지르는건.. 읽을 책을 사는것이 아닌, 책을 모으고 싶은 제 마음을 사는게 아닌가 싶어요... 열심히 읽어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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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89
김성윤 지음 / 살림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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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겨 마시면서도 정작 커피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커피 산지는 어디인지 당최 아는게 없다. 책을 한 권 쯤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그냥 맛만 즐기면 되는거지 뭘 그리 알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해서 커피에 관한 책은 읽기를 미루고, 미루고, 미루기만 하다가 결국, 드디어, 한 권을 손에 들었다.

 

커피를 하루에 서너잔 씩 마시기는 하는데 직접 원두를 사서 내려 마시는 것도 아니고, 입맛에 맞는 일회용 캡슐로 커피를 뽑아 마시거나 커피전문점에서 한잔씩 사먹는 정도로만 즐길 따름이니 내 입맛에 맞으면 맛있는 커피, 맞지 않으면 맛 없는 커피다.
커피에 대한 조예는 개뿔 없는데 내가 커피를 입에 달고 산다는 이유 하나로 가끔 주위 사람들 중엔 내가 대단한 커피 전문가인것 처럼 보기도 하지만 사실, 정말로, 개뿔 아는건 없고 그냥 내 입맛에 좋으면 맛있는 커피, 맞지 않으면 나쁜 커피. 이게 다다. (갑자기, 내가 개뿔 아는 것도 없으면서 혹시 아는 척 하고 살았던건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아무튼 에스프레소 음료를 처음 접한 것도 스타벅스였고, 자주 가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도 스타벅스니깐 커피전문점 커피 중에는 스타벅스 커피가 제일 맛있고, 집에서 즐겨 마시는 네스프레소 리스트레토 캡슐이 내게는 최고의 커피이다.

 

서두가 길었다.
사실 이 책은 여유 시간에 건선건성 읽었기 때문에 책에 대한 리뷰는 별로 쓸게 없다.
한 줄 요약하면 커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를 쉽게 담은 글이라는 것.
커피의 식물학적 정의 부터 시작해서, 커피 원산지, 커피의 종류, 커피가 각국으로 전파된 사연,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커피, 커피의 가공이나 유통방법.... 이런 것이 담겨 있으니 커피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상식들을 알고 싶다면 꽤 읽을만하다.

다만 책에 '현재'라고 하면서 제시되고 있는 통계치가 대부분 2001~2년 것이라(책이 초판된 시기는 2004년) 지금과는 다소 격차가 있을 것 같고, 덕분에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커피 문화의 변화가 더 궁금해졌다는 게 문제지만.
우리나라에 스타벅스가 처음 들어온 게 1999년이고, 2000년 초에는 스타벅스나 커피빈, 파스쿠치 정도의 커피전문점만 있었다면, 지금은 국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지방 소도시까지 뻗어있고, 동네동네마다 무서운 속도로 이런 커피전문점이 빽빽하게 들어서고 있으니 그 차이가 엄청날 것 같다.
그래도 이러한 최근 통계치를 제외하고는 꽤 읽을만한데, 정말로 나는 이 책을 건성건성 읽었는지 남는게 거의 없다. 커피 카페인은 커피원두가 물과 닿는 시간에 따라 양이 달라지고, 에스프레소가 룽고 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다는 것 정도.
책을 읽을 때 뒷장에 또 어떤 커피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궁금해서 건성건성 책장 넘기기만 바빴다 싶으니, 유용한 정보들을 흡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읽으면서 뒤늦게 메모하기 시작한 것 몇 가지.
1.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손꼽히는 카페는 1720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에 문을 연 '카페 플로리안'.

 

2. 에스프레소는 물과 카페인이 접하는 시간이 20여 초로 짧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도 낮다. 카페인은 물에 녹는 물질로, 커피 원두가 물과 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카페인의 양도 늘어난다.

 

3. 한국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1830년 혹은 1890년 즈음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커피에 대해 기록한 최초의 한국인은 유길준이었고, 서유견문록에 커피와 홍차가 중국을 통해 조선에 소개됐으며 서양 사람들은 주스와 커피를 한국인들이 숭늉과 냉수 마시듯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최초의 한국인 커피 애호가는 고종. 고종에게 커피 맛을 선보인 사람은 손탁이라는 러시아 사람. 아관파천시에 고종은 손탁에게 식사부터 모든 수발을 손탁에게 맡길 정도로 그녀를 신임했는데, 후에 덕수궁 건너 정동의 400여평 대지에 양옥집을 선물하기도 하였다고. 손탁은 이 건물을 호텔로 운영했는데 이 호텔의 1층 커피숍이 한국 최초의 커피숍.  (그 시기에 들어온 여느 서양문물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들어온 커피의 역사 또한 굉장히 굴욕적인 듯한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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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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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소설을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손에 잡히진 않았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도 그렇고, 이번에 읽은 이 책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그렇고.

 

<삼미 슈퍼스타즈>는 표절 논란은 둘째치고, 야구를 좋아하니 막상 보다보면 재밌게 읽을 것 같긴 했는데 읽어야지 하면서도 손에 들어오지 않는 책이었고. <죽은 왕녀를 위한> 이 책은 문장이 특이해서 선뜻 잡히지 않았다.
대화체를 따로 구분하여 표현하지 않고 계속 나열되는 방식.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줄임표 '...'가 왠지 너무 어색했다. 서점에서 몇 번이나 훑어 보고 손에 들었다가 놓았다가, 들었다가 놓았다가..
그러다 전자책 50% 할인을 기회삼아 안맞으면 어쩔 수 없고, 밑질 게 뭐 있을까 하는 마음에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 인기 있었던 이유는 있는 책이구나.
안타깝기도 하고, 따뜻하고, 예쁘고, 토닥토닥하고 싶은 주인공들.
오랜만에 이런 풋풋한 이들을 만나서 그랬을까. 읽으면서 기분이 참 뭉글뭉글 했다.

 

소설은 지독히도 못생겼다는 여자주인공. 그런 여주인공을 대하는 사회적 시선과 그녀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굉장히 직설적으로, 그러면서도 덤덤히 그리고 있다. 인간의 외양이 대체 무엇이길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작 나는? 나도 여주인공을 대하는 소설속 다른이들과 무에 그리 다를까 싶어서 씁쓸. 그래서 소설 속 요한이의 말 처럼, 美를 쫓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자꾸만 합리화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죄를 지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이렇게 태어나기를 바랬던 것도 아니었는데 태중에서부터 겉모습이 결정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죄인마냥 얼굴을 들 수도 없이 살고 있다는 여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잘 생긴 남자주인공.
사실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서로 만나는 장면은 많지 않다. 그리고 이들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도 그다지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지 않는다.

 

그녀와 그의 재회

눈을 맞으며 그녀는 서 있었다.

그 해의 첫 눈이 내린 날이었고, 열아홉 살이던 내가... 정확히 스무 살이 되던 날이었다. 길고 쓸쓸히 이어진 빈 논과 드문, 드문, 서 있던 나무들... 창밖의 어둠과, 덜컹이며 교외를 달리던 버스가 생각난다. 아무리 달려도 아무도 서 있을 것 같지 않은 풍경이었다. 있을...까? 그, 팔이 부러진 허수아비 같은 표지판과 작은 정류장이 보일 때까지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모니카로 부는 올드 랭 사인이 잡음이 심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있을... 거라고 서늘한 창에 이마를 기댄 채 나는 생각했다. 어스름도 사라지고... 줄곧 따라붙던 밤이 버스를 저만치 앞질러 간 느낌이었다. 지나쳐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그 정류장을, 십여 미터쯤 지나친 후에야 버스는 멈춰 섰다. 기울어진 표지판의 그림자가 끝난 곳에서 그녀는 눈을 맞으며 서 있었다.

책의 첫 페이지다.
내가 읽다 놓다, 읽다 놓다 했던 그 부분이,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은지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는 부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브로컬리 너마저의 <편지>라는 노래를 듣고 있는데 참 어울리는 듯한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있잖아.
사실 나 그래도 네가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칠 뻔 했어
있잖아.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미치도록 보고 싶고, 보고 싶고, 보고 싶은.
사람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참 많이 떠올랐다.
비슷한 또래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니까, 불안한 청춘의 시기를 겪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으니까, 그러면서 또 예상했던대로 자살이라는 소재가 등장하니까... 그런가 싶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분명 기분이 좋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래서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 당시와는 마음이 사뭇 달랐는데, 두 책이 묘하게 엮이는 듯한 느낌이 든 것은 신기하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상실의 시대>. 한일 양국의 정서적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어서 그랬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뭐 아무튼.

 

보고 싶다.
미치도록. 곱기만한 이들이.
 

 

책 속 문장들


아무리 사랑해도 결국 타인의 고통은 타인의 고통일 뿐이니까. 그것이 자신의 고통이 되기 전까지는 어떤 인간도 타인의 고통에 해를 입지 않는다.


모르겠어... 하고 나는 중얼거렸다. 뭐가요? 지금 이 순간이 아쉬운 것인지... 아니면 아까운 것인지... 결국 지나가버릴 이 시간에 대해 그녀도 나도 판단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인간은 결국 이런식으로 모든 것을 맞이하고, 모든 것을 떠나보낸다고 나는 생각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한다. 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자신이 쉬려는 것도 아니었다.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주는 배려였다. 그리고 영혼이 곁에 왔다 싶으면 그제서야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알게 모르게 다가가고 있다. 움직이지 않은 듯, 하지만 조금은 움직인 듯... 움찔하는 모습으로 우리는 서로를 돌아보거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것은 마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읊조리고 돌아봤을 때의 풍경과도 같은 것이었다. 움지였지만, 그러나 움직이지 않은 듯 우리는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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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빔 벤더스 지음, 이동준 옮김 / 이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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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몇 권을 들고 스타벅스로 나왔다.
빔 벤더스의 사진집 <한 번은> 

"사진 찍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시간 속의 뭔가를 도려내 다른 형태로 지속될 수 있도록
전이시키는 것이다."
- 빔 벤더스  

 

아껴서 보고 싶은데 다음엔 무슨 사진이 나올지 궁금해서 벌써 150쪽 까지나 와버렸다.

한 번은,
한 번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과의 동행 한 번,
호주의 무더위 속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낸 한 번,
날개를 잃은 비행기와 마주친 한 번,
길가에 버려진 무덤을 마주한 한 번,
지인과 야구장에 한 번,

늘 이렇게 한 번은, 하고 시작한다.
한 번은,
한 번은, 

 

 

우리는 같은 날들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한 번 밖에 없는 이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한 번은,
집 앞 스타벅스에서 빔 벤더스의 사진집을 보고 있었다.
잠시 정전이 되어 음악도, 조명도 꺼진 실내에서
열띠게 업무상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저씨들의 목소리만 크게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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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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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됐다. 완전히 빠져들어 읽었던 <빅피처>. 그리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집어든 그의 두 번째 번역본 <위험한 관계>.
약간의 호기심에 선택했던 <빅피처>에서는 예상 못한 의외의 전개에 놀랄 수밖에 없었고, 작가를 알게 된 후 만나게 된 두 번째 책인 이 책에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작에 비해 박진감 넘치는 전개나 반전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아쉬운 요소였을까, 아니면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일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작가는 분명 자신의 역량을 100%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여주인공 샐리의 세밀한 감정 묘사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고 아마도 다음 작품이 나오면 또 다시 기대하며 덥썩 집어들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ㅎㅎ 9월 <모멘트>라는 신간이 나올 것이라는 예고를 보며 벌써 기대하고 있으니 -_-



<보스턴 포스트>와 <크로니클>지의 카이로 특파원으로 만나게 된 미국 출신 샐리와 영국 출신 토니.     첫 눈에 빠져들어 짧은 시간에 임신과 결혼, 영국으로의 근무지 이동이라는 변화를 겪은 그들은, 준비되지 않은 결혼과 출산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편으로의 역할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토니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와 출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샐리.
책의 전체 페이지 550페이지 분량 중 300페이지 가량은 이러한 두 사람의(정확하게는 샐리의 시각에서) 혼돈을 서술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 과정, 그리고 산후우울증을 겪는 샐리에 대한 묘사는 여성 내면을 뛰어나게 보여주고 있어서 이 글을 쓴 작가가 과연 남성이 맞는건지 의심스러웠을 정도.
샐리에게는 너무도 갑작스러웠던, 그렇지만 치밀한 극본같이 짜여진 토니의 배신과 이에 따른 토니와 샐리의 법정공방전은 <빅피처>를 생각한다면 그다지 큰 반전이 있었다고 하기에도, 숨 가픈 전개가 펼쳐진다고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분명, 한 번 손에 들고나면 쭉 읽어나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 몰입도를 만드는 파워를 지니고 있다.

샐리와 토니의 준비되지 않았던 결혼과 출산 과정을, 출산 후 혼란스러워하는 샐리를 보며 내 인생에서 결혼과 출산을 배제시키려고 했던 마음이 확고해지고 있던 와중에, (정확히 이 책의 256페이지를 읽으며 그런 마음을 확고히 다지고 있던 때에) 신기하게도 한 친구로부터 임신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물론 그 친구는 이 모든 과정을 잘 보내겠지만 축하한다는 얘기를 전하면서도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밑줄
미국인들은 인생을 심각하지만 가망 없진 않는다고 믿는다. 그 반면 영국인들은 인생을 가망 없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믿는다.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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