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빔 벤더스 지음, 이동준 옮김 / 이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책 몇 권을 들고 스타벅스로 나왔다.
빔 벤더스의 사진집 <한 번은> 

"사진 찍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시간 속의 뭔가를 도려내 다른 형태로 지속될 수 있도록
전이시키는 것이다."
- 빔 벤더스  

 

아껴서 보고 싶은데 다음엔 무슨 사진이 나올지 궁금해서 벌써 150쪽 까지나 와버렸다.

한 번은,
한 번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과의 동행 한 번,
호주의 무더위 속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낸 한 번,
날개를 잃은 비행기와 마주친 한 번,
길가에 버려진 무덤을 마주한 한 번,
지인과 야구장에 한 번,

늘 이렇게 한 번은, 하고 시작한다.
한 번은,
한 번은, 

 

 

우리는 같은 날들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한 번 밖에 없는 이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한 번은,
집 앞 스타벅스에서 빔 벤더스의 사진집을 보고 있었다.
잠시 정전이 되어 음악도, 조명도 꺼진 실내에서
열띠게 업무상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저씨들의 목소리만 크게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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