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가 들수록,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들이 오히려 점점 더 많아질 때 삶에 대해 냉소적이 되고 자주 우울해진다.

굳이 좋게 보아준다면 삶에 초연한 것 쯤일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란 걸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안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의 패기와 용기는 자취도 없어지고 남은 건 그저 살아가니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밋밋함이다.

낙엽이 굴러가기만 해도 마구 웃음이 나왔던 시절이 내게도 분명 있었다.

지금은 비록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회한만이 앞서지만

유쾌하게 나이는 법.

그저 난 그 제목에 이끌렸다.  단지 나도 제목처럼 유쾌하게 나이먹어가고 싶어서였다.

내겐 쉽지 않을 그 법칙들이 무려 쉰 여덟까지나 있었던가?

외국인이 쓴 글이라 간혹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항목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쯤이야 그냥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58가지나 되는 유쾌한 방법들이 있으니 말이다.

쉽고 간단한 문장들이었다.  그 문장들처럼 유쾌해질 수 있는 방법들은 어렵거나 심사숙고할 것들이 아니였다.

차라리 내 안에 예전부터 있었지만 그저 얼마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였다.

출퇴근 전철안에서 잠깐씩 읽어가며 나도 모르게 조금씩 유쾌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번 두번 세번 다시 훑어보게 됐다.  처음엔 쉰 여덟가지를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나갔고 두번째, 세번째부터는 그중 특히 내 맘에 드는 법칙들을 골라 웃으며, 다짐하며 보게 됐다.

당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두번째 법칙과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분야를 파고들지 말라는 열여섯번째 법칙,  그리고 다른 사람을 개선하려 하지 말라.  그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안다해도..라는 서른 한번째 법칙등이 맘에 들었다.

여러분은 몇번이 맘에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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