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965년부터 1995년까지 ‘포천500’에서 추려낸 1435개의 회사 중에서 짐 콜린스의 연구팀이 뽑아낸 기업들은 겨우 11개이다. 이들은 그 선별 기준으로 15년간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정 기간 계속해서 평범한 실정을 보이다가 이어서 줄곧 큰 성과를 내는 특수한 패턴에 합당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위대한 회사들은 찾기 쉽지만,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훨씬 드물다. 때문에 11개의 사례밖에 찾아내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쨌든 그들의 까다로운 선별기준을 통과한 위대한 기업들을 토대로 한 분석결과가 이 책의 주 내용이다. 겸손하고 나서기를 싫어하며 말 수가 적은 지극히 내성적이지만 직업적 의지와 강한 야망은 단계5의 리더십으로 이 기업들의 성공의 한 요인이다. 또한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경제적으로로 성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자신의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오로지 거기에만 매진하는 고슴도치 컨셉등 성공의 요인으로 5가지를 꼽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사람 먼저’의 원칙이다.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고 부적합한 사람은 배제한다. 적합한 사람은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타고난 성품과 심성에 바탕을 둔다. 어렵고 애매한 기준이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과 실패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적합한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분야를 찾아서 배치한다. 그리고 나서 일을 추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만 한다. 애초에 그들의 성품은 이러한 일에 적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사의 성공을 위해 강요하거나 거창한 프로젝트로 일일히 끌고 나갈 필요는 없다. 그들은 스스로 충분히 잘 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적합한 사람들을 적절한 곳에 배치한 기업들의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어쩌면 지금까지 숱하게 출판되어 온 처세술이나 성공하기 위한 방법들을 논한 책들의 비슷한 아류로 내용이 뻔할 수도 있다. 혹은 수 많은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기업들 중에서 11개 기업들만 꼽았으니 우리같은 소시민들에겐 그저 다른 세상의 오르지 못할 부류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사실 읽다보면 그러한 부분도 적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주위의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기업의 경영자가 될 가능성은 아예 까마득하고 또 성공할 거라는 희망도 아득하지만….
이 책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무척 유용한 책이지만 조금 변형하거나 응용하면 개인의 삶에도 얼마든지 적용시킬 수 있다. 단계 5의 리더십과 고슴도치 컨셉, 규율의 문화등 5가지 요인 모두를 전부 따라갈 순 없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책 말미의 저자의 말대로 의미 있는 삶을 살지 못하는 한, 크고 위대한 삶을 살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의미 있는 일 없이 의미 있는 삶을 살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은 애정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되고, 그 삶도 크게 향상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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