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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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와 왓슨박사의 첫 만남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1편 주홍색 이야기에 이어 홈즌전집 2권 네사람의 서명에서는 무료함을 달래느라 모르핀과 코카인에 취한 홈즈의 뜻밖의 모습이 나온다. 광대뼈 불거진 야윈 얼굴과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과 수준높은 바이올린 연주실력은 그의 섬세하고 예리한 지성과 감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예상할 수 없었던 코카인에 취한 홈즈의 모습은 자칫 독자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어쩌면 나약해 보일수도 있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친밀감을 느낀다. 그런 점이 없었다면 치밀하다 못해 소름끼치도록 냉정하고 정확한 사건 해결 태도를 보며 역시 홈즈는 책에서만 존재하는,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허구의 창조물이라는 생각에 단지 이질감만을 느꼈을 것이다. 코난 도일은 그런 점들을 적절히 조화시켜 쉽게 예상할 수 없는 100여년이 넘도록 우리 시대 최고의 탐정으로 기억될 만한 독특한 개성의 캐릭터를 완성시킨 것이다.

이 책은 왓슨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한 여성의 사건의뢰로부터 시작된다. 인도를 지배하는 영국과 동인도회사의 인도인 용병이 일으킨 1857년의 세포이항쟁의 역사적인 배경아래 보물을 둘러싼 네사람의 서명과 배신과 복수를 주죽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물론 홈즈는 특유의 경쾌하고 지능적인 솜씨로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의 해결로 왓슨은 아름다운 부인을 얻게 되지만 홈즈는 다시 무료함에 코카인을 취한다. 이제 우리도 한바탕 게임에 빠져들고 함께 풀었으니 다시 홈즈의 인간적인 매력에 취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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