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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글귀 자체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그 제목에 이끌려 산 책이 읽는 순간순간마다 내 마음을 찰떡처럼 쫄깃쫄깃하게 만든다. 내가 처한 현실과 이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딱딱하게 굳어가던 마음이 이 책을 펴고, 한 구절 한 구절 의미 있게 다가오는 문장의 편린들에 서서히 녹아가는 것을 느꼈다. 모든 구절이 내 얘기만 같고, 나에게 해주는 격려와 질책, 위로의 말인 것만 같다. 그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따뜻하고 진심어린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20대 청년들이 살아가기 힘들다고 입 모아 말하고는 있지만 단지 취업이 안 되서, 봉급이 적어서, 결혼이 힘들어서 등의 현실적인 이유를 늘어놓으며 "쯧쯧쯧.."하고 혀를 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힘들 것이다'라고 느끼는 막연한 힘듦에서 비롯된 위로는 현재를 '힘들게' 살아가는 20대의 입장에서 정말 막연하게 들릴 뿐이다. 설령 부모님이나 친구라고 해도 멀어만 보이는 꿈을 향해 하루하루를 불안감에 살아가는 25살 취업준비생의 입장이 직접 되어 보지 않고서는 아마도 그 '아픔'의 실체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한 살 한 살 더 먹어 가는데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은 언제 달성 될지 모르겠고, 앞서 꿈을 달성한 친구들의 손을 괜한 열등감에 먼저 놓아버리고는 자괴감을 겪는 순간들이 잦아진다. 같은 시험을 친 친구의 합격 소식에 진심어린 축하의 말 한마디가 나오지 않아 나 자신을 못났다며 책망하던 나날들. 한 때는 명문대생 딸로써 부모님 어깨에 힘 꽤나 실어 드렸지만 이제는 제 때에 돈 못 벌어오는 집안의 골칫덩이로 떨어진 참담한 기분. 내가 지금 가는 길이 진정 내가 원하는 길이었던가 하는 의문과 그럴 거라고 마음을 부여잡고 달려가려해도 왠지 날아다니는 경쟁자들 밑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듯 한 답답함과 불안감. 대학만 잘 가면 모든 것이 순탄하게 잘 풀릴 줄만 알았던 인생에 대한 배신감. 가끔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할 때 끝 모르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칠 때도 있었다. 때론 속으로 울던 울음이 터져 이불을 뒤집어쓰고 몰래 흐느껴 울던 날도 있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공부 속에 매몰되어 정말 내가 원했던 인생이 무엇인지를 잊어가고 나 자신조차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던 요즘, 이 책은 나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난 잘 살아가고 있다고, 버거운 삶의 무게만큼 영글어 가는 속내는 진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큰 거름이 될 거라고. 무엇을 하건, 오늘의 고통 없이 내일의 성공은 없다고.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고. 그 무수히 많은 치유의 글귀들.

 아마도 지금의 나처럼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20대의 청춘들이라면 이 책의 매 구절마다 크게 공감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듯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인생시계로 아직 오전 7시를 갓 넘긴 우리들에겐 아직 긴 하루가 남아있다. 흔히들 "가장 좋은 시기에 청춘을 썩히고 있는 것이 너무 아깝다."고 말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이 문득 문득 들 때가 많다. 하지만 '가장 좋은 시기'라는 건 내가 만들어 가기 나름일 것이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조금 더 감내하자. 조금 더 기다렸다가 마시멜로를 먹기로 하자. 더 많은 양의, 더 맛있는 마시멜로를 맛보게 될 것이다.


 언젠가 많은 시간이 흘러 인생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내가 지금 보내는 이 시간을 추억하며 내 인생 가장 '슬프도록 반짝반짝 빛나던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기를. 아프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김란도 교수의 위로의 말 한 구절을 건네 본다.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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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지 않는 바람처럼 - 12년차 집시 세라의 인생사용법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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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절실하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노 프로블럼. 다 괜찮아"라는 그녀의 말에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녀처럼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이 세상에서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하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거칠 것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오히려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더 대단해보이고 너무나 미치도록 부러운 것이겠지요. 

정말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정말 절실하게 그녀처럼, 집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자신이 오늘도 한심하면서도 연민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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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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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구절 때문에 집어든 소설책이다. 

츠지히토나리는 '냉정과 열정사이'와 '사랑후에 오는 것들'에서 접하고 괜찮네!정도로 생각했던 작가인데 이 소설을 읽고 그의 다른 소설도 더 읽고 싶어졌다. 

내가  단순히 '허무감으로 가득찬 통조림같은 기분'에서 위안받고 싶어 읽게 된 책이어서인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그로 인해 더 벅찬 감동을 얻은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슬픈 반전에 소름이 돋았고, 눈물을 흘렸다.  

나가사와 모토지로와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내 삶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까지 빌어주는 그. 

나도...내 삶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모토지로가 리리카에게 전한 따뜻하면서도 절절한 편지는 나에게 보내는 위로의 말 같았다. 

리리카와 같이 굴곡있는 인생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겪는 힘듦이 최고의 힘듦인 것만 같은 나에게, 삶이란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는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충고를 해주는 소설이다. 

모토지로는 나에게 말한다.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큰 마음과 강한 정신으로 너의 고뇌를 극복해줘. 베토벤의 말 중에 굉장히 맘에 드는 말이 있더라. '어려움을 뛰어넘어 환희에 이르러라.' 

-너는 나의 비너스. 너는 내 몫까지 살아야해. 절대로 삶을 경시해서는 안돼. 충실하고 보람찬 인생을 누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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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라 브라바! - 기대해도 좋을 내 인생을 위해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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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을 꽤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 신간을 구매하게 되었다. 

셀레브리티들에 대해 한 명 한 명 소개하면서 이 시대를 멋지게 살아가는 여자의 소양을 얘기해 주는 책이다. 

현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와 더불어 현대를 살아가는 여자로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우리 모두 프린세스!! 라 브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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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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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보고 끌린 소설. '다이어트'라는 것이 나에게, 아니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여성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일 것이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볼 것이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을 넘어서> 中- 

 소설이 시작하기 전에 위와 같은 문구가 있다. 이 말로 이 소설을 설명할 수 있을만큼, 이 문장은 많은 것을 압축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그 다이어트라는 괴물에 잡아먹혀버린 주인공에 많은 공감이 가는 것은 아마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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