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백희나의 <알사탕>은 부재에서 출발한다. 같이 놀 친구가 없고, 엄마가 없다. 
그러면서도 부재가 부재의 공간을 만들지 않는 것은 작가가 부재 속에서도 따뜻함을 만들 줄 알기 때문이다. 

수많은 말과 형상과 사물 이면에는 정작 하고 싶은 말과 마음이 있다. 
그걸 내비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하면 끝내 그 진심을 알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타인의 마음을 들어야 하고, 자신의 진심을 내보여야 한다. 

듣지 못하던 말을 듣게 해준 알사탕이 맨 마지막으로 들려준 말은 뭘까?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다.  
나의 마음이고 나의 말이었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을 하게 해준 알사탕.
작가가 제시한 부재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알사탕>은 아름다운 한 편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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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2018-02-14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내 자신도 따뜻해졌어요

푸르나 2018-02-14 11: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다음이 궁금하고, 그 다음이 궁금하고, 그 다음이 궁금하다가....
마지막에서 환해지는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