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지금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
책을 들고 있는 내내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게 되는 책
마음이 확 닳아오르기 보다  깊은 단전 어디쯤에서 뭉근한 불이 켜져 서서히 뜨거워지는 책
바보같은 내 삶이 가치있게 느껴지는 책

페터의 사랑에 깊이 빠져 공감한 책
주인공 페터를 만나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진지함 ,감동,우스꽝스러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후회하지 않는법을

이책에서 조금 배웠다.

p.149

전에 나는 사랑을 하지는 않고 받기만 한다면 특별한 즐거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답례할 수 없는 사랑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한 외국의 여인이 나를 사랑하고 남편으로 원했다는 사실에 약간 자랑스러웠다.

p.178 인생이란 그렇다 진지한 사건과 깊은 감동 곁에 우스꽝스러운 일을 갖다 놓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 경의의 나도 역시 우스꽝스럽과 부끄럽다고 느꼈다. 급작스러운 불안 속에서 한 시간이니 들판을 뛰어왔는데, 열쇠도 없이 부엌문 앞에 멀거니 서 있는 것이다. 되돌아가거나 잠긴 문 두 개 사이오 소리를 질러 꼽추에게 내 선량한 의도를 알리거나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불쌍한 사람을 위로해주고 동정을 표시하고 지루함을 덜어주려는 결심으로 계단 위에 서 있었지만, 그는 안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노래하고 있었다. 내가 소리를 지르거나 문을 두드린다면 틀림없이 그는 놀랄 것이다.

p.124 나는 아무도 ‘자연을 이해한다‘고 할 수 없으며, 사람들이 아무리 찾고 구해도 거기서 오직 수수께끼만을 발견하고 슬퍼질 뿐이라고 대답했다. 햇빛 속에 서 있는 나무, 풍화된 돌,동물,산-그들은 각자가 하나의 인생과 하나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들은 살고,고통받고,반항하고,즐기고,죽어가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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