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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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꺼져가는 생명과 분투하며 현직 의사가 깨달은 '사람의 행복'

이 책의 저자 나쓰카와 소스케는 필명으로 나쓰는 '나쓰메 소세키', 카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스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소는 나쓰메소세키에서 떠온 것이다.

한국은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48.9%는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지내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10명 중 7명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다 집 밖에서 임종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다다미방’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한다.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사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병원의 목표는 환자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다수 한국 노인들이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과 대조되는 이야기다.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일찌감치 대비해 왔고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의료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간호수가를 만든 이후 노인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역사회(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 간호, 복지, 예방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대학병원 전문의로 근무하다가 여동생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고아 조카의 부양 부담을 온전히 짊어지기 위해 방문전문중소병원인 하라다병원으로 직장을 옮긴 내시경시술의 최고경지 기술을 가진 의사 마치 데스로의 의술과 인술에 대한 철학, 그리고 대학 병원에서 의료기술의 첨단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분투하는 하나가키 다쓰오의 의술에 대한 철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얼마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낭만닥터>의 한석규를 떠오르게 하는 소설이다.

스피노자는 불가사의한 철학자였다. 짦은 일생을 사는 동안 역사에 남을만한 대작을 남겼는데, 외람된 저술 때문에 평생 많은 비난과 박해를 받아 결국 철학의 주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죽기 직전까지 집필은 계속 되었다고 한다.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이 필요한 장인의 기술이다. 그의 작품에는 힘든 삶을 산 사람 특유의 비장함이나 절망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틈틈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닌 흐린곳 하나 없는 선명한 렌즈여야 가능한 삶이다. 이러한 철학이 데스로의 의사로서의 철학을 견고하게 지탱하는 바탕이 된 것이다.

데스로는 의사의 품격을 두가지로 이야기 한다.

질병을 대하는 과학자와 인간을 대하는 철학자의 품격이다. 환자나 주변의 보조와 관계의료인에게 '안심'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료 중 하나로 인식한다. 현대 의료는 엄청난 분업으로 환자에게 '불안'을 제공한다.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세부적인 분업의 극치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의사의 관심사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병의 치료에만 집중할 뿐 사람의 몸 전체를 아우르는 진료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환자의 얼굴은 커녕 환자의 바램은 무시되어버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환자의 또다른 고통을 들어줄 여유마져 점차 사라지고있는 의료 현실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새삼 힘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들 대부분이 마지막 삶을 요양원이나 의료시설에서 마치는 현실은 환자의 바램을 철저히 무시한 의술최선주의에 따른 인간성 무시와 회피의 결과이다.

인간적인 임종이란 환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의료철학이 인간을 중심에 둔 '안심'일 때 가능해질 것이다.

#스피노자의진찰실 #나쓰카와소스케 #알토북스 #의사로서의철학 #존엄한죽음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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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차용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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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차용구 저자의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역사적 맥락에서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훈을 제시하는 중요한 저작이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인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피할 수만은 없다. 미국 대선결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극우성향의 보수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전 세계적 자국이기주의로의 선회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빈약국은 세계여러나라와의 상호주의가 생존과 번영에 필수인 상황이어서 위기의 분위기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과거의 위기 대응 사례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분에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환경 위기 속에서의 역사적 대응을 다룬다. 예를 들어, 2세기 감염병 위기 당시 그리스도교의 역할은 단순한 종교적 신념을 넘어, 공동체의 안전과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소빙기 시대의 자연재해와 사회적 복원력의 사례도 언급되며, 이러한 역사적 경험이 현대 환경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 부분은 정치적 위기 속에서의 대응을 조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위기는 정치적 판단과 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 책에서는 위기 상황에서의 현명한 정책적 선택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으며, 이는 현대 정치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에서는 성찰과 교류가 만들어낸 기회를 살펴본다. 역사적으로 이웃 국가 간의 적대감이 어떻게 극복되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상호주의와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과거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회복적 접근이 현대 사회에서도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례들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이들로부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공동체 중심의 상호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개인의 생존 논리가 앞서는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각자의 이익을 넘어서는 진정한 공동체 의식이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역병, 전쟁, 기근은 죽음을 가져오는 인류 역사의 3대 주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참사나 해결할 수 없는 영구미제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만든 재난일 뿐이다. 따라서 사전에 방비한다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당장 코앞에 닥쳐온 기후위기는 저개발국가의 심각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을 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자국이기주의로의 회귀를 부추기고 있다. 근세기 가장 성공적인 화합과 연대의 역사인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의 화해와 화합의 사례는 우리에게 지금 이시간에도 속속 밀려드는 외국인근로자와 내국인과의 일자리 싸움에 천착하기보다 서로 배려하고 장점을 인정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절대로 필요로 하고있다.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에 있어서도 배려와 포용이 우선되어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전세계로 흩어진 한민족의 단단한 유대 또한 얼마든지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 차용구 저자는 국경, 경계학의 전문가로서 전통적 국경론인 보호, 단절, 통제, 차단기능을 넘어 양보, 수용, 이해, 화합으로 나아갈 때 국경이 더 이상 분리와 배제의 경계가 아니라 협력의 공간으로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유토피아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역병전쟁위기의세계사 #북한군러시아파병 #한일갈등격화 #유대인박해 #통일독일 #커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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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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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한승원의 『다산 2』는 조선시대의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의 삶을 다룬 역사소설로, 그의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황사영, 홍필주의 천주학 박해 도피생활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결국 그들이 체포되고 때마침 가뜩이나 정약용 일가에 뒤집어 씌울 죄목을 찾던 노론측에서 유배중인 그들을 제거하고자 압송하게되고 문초를 시작한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자신이 무죄임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답변하여 풀려나지만 유배중인 터라 유배지가 충주가 아닌 강진으로 변경되어 유배생활은 계속 된다.


강진에서의 유배생활 중에도 중앙정부의 대신들은 정약용의 제거를 위한 공작을 멈추지 않았으며 이는 강진현지인들이 정약용을 외톨이로 만듦으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마침내 정부나 제도를 비판하도록 만들기 위한 덫이었음을 잘알고 있던 그는 모든 생각과 말과 행실을 예에 가두는 철저한 절제의 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주막집 주인의 호의로 주막집 한켠에 생활을 시작한 궁핍한 생활조차도 감시를 받는 삶이었기 언감생심 에에 벗어나는 언행이 불가능하였다. 그러다가 보은산 암자로 거처를 옮겨 소흑산도를 바랍1ㅗ며 형님을 그리워하는삶을 살고 시를 짓는데 매진하게 된다.


만덕사 주지인 혜장과의 만남은 다산이 자신의 학문을 견고히 확립하는 계기가 된다. 유배 생활 동안 주자학과 천주학, 도학, 불교 등 다양한 사상을 접하며 극단적인 이분법을 넘어서는 사고를 발전시킨다. 그는 자신의 사상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사회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이 책은 그러한 다산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사업'을 실천하기로 결심한다.


혜장스님이 다산이라는 거대한 산속에서 길을 잃고 정체성마져 혼란을 겪은 부족한 불자라면 초의는 학문의 깊이나 범우가 가히 다산괴 견주어 능히 조망과 탐구가 가능할 정도였다. 그리하여 초의의 정신이나 사고방신은 다산에게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해주고 다산의 박학다식은 초의의 학문영역의 지평을 확장시키게 하는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는 관계가 되었다. 다산은 자신이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한것이 아니라 끊임 없이 연구와 학습을 계속했던 것이다.

혜장의 죽음과 소흑산도 유배중이던 정약전 형님의 부음 이후 다산은 모든 에너지를 오롯이 집필에 쏟아붓게 된다. 18년이라는 유배기간동안 500권의 책을 집필하는 초인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산이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지혜와 인내였다. 그는 유배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사상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켰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된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종종 좌절하고 포기하기 쉽지만, 다산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또한, 이 책은 다산의 사상이 단순히 개인의 철학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그는 자신의 사상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지속했다. 이러한 점에서 다산은 단순한 학자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지닌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다산 2 #열림원 #한승원 #혜장 #초의 #황상 #강진유배 #거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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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1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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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노벨상 수상작가 한강의 부친인 한승원작가의 소설 <다산1><다산2>는 역사속 실존 인물인 다산의 생애를 따라 사건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산이 폐족의 형을 받아 강진의 유배생활에서 풀려나 고향인 두물머리이 올라온 것은 75세가 되어서이다. 회혼식날 아뜩하니 정신을 잃고 잔치날이 장례일로 난리가 난다. 1권에서는 다산이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본격 정조임금의 총애를 받는 시절이 기록되어 있다. 다만 당시 권력의 중심은 노론에 기울어 있었고 위세가 하늘을 찌를듯하여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마저 뒤주에 가둬 죽임을 당할 정도였으니 정조가 아무리 남인중심의 개혁노선을 고집하더라도 그 뜻을 번번히 굽혀야만 했고 그 와중에 다산과 남인계열의 젊은 개혁주의자들은 잠시도 안정적인 생활이 불가능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정조의 붕어가 도래하게 되었고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을 뒤에서 조종하는 노론의 가혹한 남인 탄압이 이어지게 된다. 그러한 근거 이론은 주자학을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재 정립한 성리학을 국가통치의 원론적인 기준으로 하였으며 개혁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 어떤 우수한 학문이라 할지라도 모조리 배척하고자 한 원로들의 집단적 이기주의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다산이 죽음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사건을 그의 순간적 기지로 저자는 표현하고 있다. 함께 학문을 하고 향사례를 즐기던 이기경을 장차 반대편에 서서 자기편을 공격해올 것임을 예견하고 미리 가까이 하고자 선수르 치는 대목이다.

"깜깜한 밤에 촛불을 밝히고, 바람벽에다 곱고 향기로운 꽃으로 그윽하고 기뵤한 그림자 만들기!

그것은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오?

하느님도 천지우주를 창조할 때 나처럼 기막힌 환희에 젖어 있었을 것이외다.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 화려한 새 세상을 꿈꾸고 이렇게 향사례를 하고 벗을 사귀고, 술대작을 하고, 과거 공부를 하고, 벼슬을 하고, 농사짓고, 장사하고., 옹기굽는 따위의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향기롭고 그윽한 그림자 만들기 아닐까요?"

기득권력과 부의 유지와 존속에 충실하게 각색된 조선시대 통치철학인 유학(성리학)을 무기로 새로운 학문이나 통치윤리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배척 할 뿐 아니라 아예 그 싹을 제거해 버리려는 수구보수세력인 노론의 주장에 임금인 정조가 아무리 감싸려 해도 추풍 낙엽처럼 날아가버리는 천재학자들의 모습들이 천주교 박해와 믹스되어 고통을 더할 나위없이 표현해 내었다.

대의를 망각하고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된 오늘 우리의 정치판과 어찌 이리도 판박이일까?

잘못된 진리가 권력과 영합한 절대진리가 되는 순간 그것은 인민의 삶에 차꼬를 채우고 인민의 자유와권리를 옥죄어 죽이는 칼이다.

소설의 주요 사건 중 하나는 다산이 유배를 당하는 장면이다. 그는 정치적 음모와 갈등 속에서 억울하게 유배되지만, 이러한 고난은 그에게 오히려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된다. 작가는 유배 생활을 통해 다산이 어떻게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고, 다양한 저작물을 남기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다산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된다. 그의 고난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더욱 강한 사상가로 만들어 간다.또한, 소설은 다산이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동료 학자들, 제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그들의 질문과 비판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정약용의 철학적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독자에게 협력과 교류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다산 1>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고난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다산은 자신의 고난을 단순한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주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작가는 정약용의 사상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제시한다.

#다산1 #한승원 #정약용 #노론 #정조 #남인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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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5
(사)미래학회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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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시그널이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거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이벤트를 말한다.트렌드가 될만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의미 하는 것이다.

트렌드에 앞선 시그널을 보아야 변화에 능동적이며 주도적인 입장에 설 수 있다. 시그널에 주목함으로써 시그널의 발전경로를 예측가능하게 되어 미래에 대한 시야가 넓고 깊어지게 되어 미래 전망과 대비의 성공 확률을 높여갈 수 있다. 2025년은 을사년으로 저자들은 역사적 사건들을 되새겨보며 을씨년이라 말하면서 푸른뱀의 지혜로 키워드를 선정하였다. 당장 미국 대선결과 공화당의 극우주의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국제 정세의 대 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파병에 따른 서방-미국 대 러시아-북-한중국의 대립구도는 북한과 우리의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요구되는 싯점이다.

이규연, 윤기영 외 13명의 저자들이 집필한 <시그널 코리아 2025>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정치적, 환경측면에서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러한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깊게 탐구하였다. 저자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할 도전과 기회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2025년 우리나라에서 주목해야 할 14가지 시그널을 푸른뱀의 지혜(BLUE SNAKE WISDOM)을 이니셜로 다음과 같이 예측하였다.

Looking for ways to prepare for future jobs : 미래 일자리를 어떻게 준비할까? AI와 로봇기술의 발전으로 대체되는 일자리와 신규 일자리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해본다.

Upscaling to a hybrid workplace with AI integration : 하이브리드 업무공간, 워케이션, 재택근무 등 신규 업무 공간이 일하는 장소로 주목받게 되며 오프라인 상 미팅의 횟수가 줄어듦에 따른 유대감이나 소속감이 약해지고 소외감이 발생 할 수 있다.

Economic rivalry reshaping global supply chains : 생존 공급망, 군사용 포탄제조 원자재와 농업용 비료 원자재가 동일한 사유로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려 하거나 국외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전쟁억제력를 유지하기 위해서 먹거리나 입을거리를 얼마나 양보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이들 두가지는 모두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요소들이다.

Shifting education with AI tutors - Hybrid learning signals :하이브리드 클래스, 우리 교육 현실이 대량생산시대에 만들어진 제도에 머물러 있다보니 다학교육을 받고서도 취업현장에서 바로 써먹지 못하는 불일치기 대부분이다. AI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패턴, 성취도, 선호도를 믹스한 맞춤형 학습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실시간 피드백 및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 될 것이다.

No way a spiritual non-believer could lead. could they? :영성적 비신자. 본격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영성적 비신자가 늘어나고 있다. 종교계의 노령화와 젊은 신자들의 유입 감소가 원인이다. 뉴진 스님의 경우는 대표적인 영성적 비신자케이스다.

Alarm signal for Korae's semi conductor future : 반도체 패전의 시그널, 미중중심의 반도체 패권싸움은 반도체 생산을 자국내에서 이뤄지게 하는 내재화 정책이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은 이러한 정치, 경제적 복잡한 변수의 방정식을 풀어야 함을 의미한다.

Key steps towards the quantum world - The second quantum revolution : 퀀텅점프,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 인공태양, 양자인터넷이 도래하며 산업혁명보다큰 파급이 예상된다.

Evolution values through neuroscience - How should we live? 윤리적 신경학, 신경과학이 윤리적 가치관을 바꿀 것이다

Will aging end? :노화의 종말, 불노장생을 꿈꾸는 므두셀라의 후예들. 노화가 더이상 당연한 과정이 아닌 질병으로 인식되며 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신기술이 발전할 것이다. 다만 이 신기술의 혜택은 일부 초일류부자들에게 한정될 것이다.

Improving cyber resilience with AI : The future of security : 보안시스템의 미래, AI로 강화된 사이버 리질리언스가 시스템의 유지와 회복의 안정성을 높여주게 될 것이다.

Symphony of politics amid crisis - Balancing hope and despair 복합위기 시대의 정치. 희ㅣ망과 절망의 변주곡. 세계는 2023년 기준 당면한 위협요소가 32가지나 도출되었다. 기후환경, 이주문제, 양극화문제,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 AI기술의 부정적 결과, 사이버 불안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Drones VS. Defence - The evluation of counter drone warfare : 게임체인저로 등장한 드론과 그러한드론을 방어하기 위한 대드론 정책이 부상할 것이다.

Oceans rising - The birth of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 해면 상승과 수중독립도시의 탄생, 심각한 기후 위기와 온난화로 해안도시가 변화할 것이다. 수상도시와 해저도시로의 분화현상이다.

Mapping paths to overcome environmental challenges : 환경신데믹 시대의 도래, Syndemic이란 2개 이상의 유행병이 동시 또는 연이어 집단으로 나타나면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상으로 살펴본 14가지 시그널은 어느것 하나 가볍게 보아넘길 수 없는 중대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당장 도래하는 초저출산, 초고령화, 인구소멸, 온난화와 이상기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트럼프체제의 자국중심의 미국 정책, 독자노선 선포 후 첨단 기술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 잃어버린 30년을 회복하고자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일본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환경은 거대한 조류처럼 사방으로부터 몰아치고 있다.

대내적으로 여소야대 정치판도에 정부의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국민과의소통을 저버린 대통령의 독선이 총체적인 볼안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2025년에 예상되는 환경은 우리의 희망과는멀어진 느낌이다. 전 국민이 화합하여 지금까지 이루어온 발전과 성장을 다시금 불타오르게 해야 할 총화가 필요하다. 이 책은 개인, 기업, 정부 모두에게 필독서로 권장 한다.


#시그널코리아2025 #미래학회 #광문각 #BLUESNAKEWISDOM #푸른뱀의지혜 #북유럽카페 #북유럽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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