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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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주의자들의 모임인 씨엘에서 괴한에게 납치된 뤼크레스가 깨어난 장소는 생트마르그리트 정신병원이다.

이 병원에 감금되어 조사를 받게 되는데 조사를 한 주체가 사람의 형제를 갖지 않은 <누구>라는 존재임을 알고는 핀처의 살인자가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일 수 있다는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보육원태권도를 구사하여 감금실을 빠져나와 탈출을 시도하다가 정신적 혼란을 겪고있던 환자 아리안의 도움으로 환자들의 작업장인 경보장치제조공장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경보장치 제조공장을 돌아보며 정신병 환자들이 지치지도 않고 싫증을 내지도 않으며 열정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과 세계최고 수준의 불량율 제로인 점을 알게 되고 그들의 뇌에 모종의 처리가 있었음을 감지하게 된다. 뤼크레스의 탈출에 협조할 것만 같던 환자들이 갑자기 최후비밀의 강력한 유도에 따라 뤼크레스를 잡으려 마음을 바꾸게 되면서 쫒기던 그녀는 절벽위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구사일생으로 생트마르그리트섬을 탈출하여 옆에 있는 수도사들의 섬인 생토노라섬까지 헤엄쳐서 탈출한다. 이곳은 수도사들이 방해받지않고 수도에 전념하기 위해 묵언을 모토로 수도하는 곳이었는데 뤼크레스라는 여자가 방해를 하므로 생트마그리트섬의 환자들에 비밀리에 연락하여 넘겨주려 한다.

함정에 빠진 것을 감지한 뤼크레스의 목숨건 탈출이 무산되기 직전 납치된 뤼크레스의 행적을 좇아 온 이지도르와 베르주라크의 기구가 도착하여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다. 기구의 주인 베르주라크는 놀고먹는 억만장자 였는데 갑자기 엄청난 모험에 큰 매력을 느끼고 행동이 열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 덕택에 기구는 추락의 위험을 벗어나 칸 항구에 무사히 도착하게 된다.


최후비밀 추적을 계속하던 마르탱은 그 비밀을 이용한 수술이 행해지는 곳을 찾았는데 러시아의 뇌연구소 체르니엔코 박사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로부터 최후비밀인 쥐의 뇌 좌표를 얻어 인간의 신경망을 접속시킨 생쥐 실험을 지속하여 효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고 마침내 인간에게 적용하는 실험을 핀처 자신으로 삼아 체르니엔코박사로부터 수술을 받기로 한다. 체르니엔코 박사는 1954년의 제임스올즈실험의 협약을 깨고 최후비밀을 열어 이미 수많은 인간들에 수술을 시행하였고 효과는 대만족이었다. 하지만 그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늘 살얼음을 걷는 위험한 기분이었다. 핀처박사는 집요한 요구로 체르니엔코 박사로부터 최후비밀수술을 받고 최후비밀 장소인 뇌부위에 전기전도체를 삽입하게 되었지만 그 위험을 스스로 절제할수 없음을 알고 조절리모콘을 그의 환자이자 친구인 마르탱에게 맡기게 된다. 마르탱은 인공지능인 아테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핀처의 전기자극을 위험하지 않은 수준까지 아주 천천히 늘려가며 핀처의 지식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였고 이에 따라 핀처의 엄청난 노력은그의 능력과 지식을 급격하게 확대 및 업그레이드 할 뿐 아니라 마르탱과 아테나의 지식까지도 섭렵하므로써 체스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마하게 된다.

최단기간에 핀처는 체스의 세계챔피언까지 이기고 뇌1권에서 소개된바와 같이 디프블루Ⅳ 와 대결을 승리로 마감 하게 된다.

그리고 약속대로 마르탱은 이 승리에 대한 보상으로 최후비밀에 자극을 주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연인 나타샤와의 정사에서 절정의 쾌감을 느끼는 시간과 겹치게 되었고 쾌감의 신호가 너무커 사망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동고동락의 시간을 거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하였고 엄마인 체르니엔코의 수술로 슬품이나 쾌감의 뇌를 상실했던 나타샤는 자신의 엄마가 총상을 입는 모습을 보고 충격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다시 회복하게 되고, 가족들로부터 잊혀젔던 마르탱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가족들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해피엔딩이다.

사람의 뇌는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합친 것 만큼이나 복잡한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세상의모든 컴퓨터를 연결해서 하나로 합친다면 그것은 한사람의 뇌에 해당할 것이다. 인간의 뇌에는 2천억개의 뉴런이 들어 있고 이들 각각의 뉴러은 천갈래로 접속 할 수 있다. 인간의 연결은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다.


이야기는 인간의 행동이 뇌의 지배를 받으며 뇌는 자극에 반응하게 되는데 뇌 각 부위별로 느끼는 감각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일부의 뇌를 강하게 자극하게 되면 인간의 행동은 지속적으로 그 자극에 따른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데 자극의 강도가 너무 클 경우에는 지칠줄 모르고 자신의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까지 행동이 이어지게 되어 죽음에 이를 수도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뇌의 자극을 유도하는 것을 동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동기는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나타나며 시간대별로 바뀌어가며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베르베르의 의학적 지식이나 뇌과학적 지식은 상당히 깊이 있게 그려지고 있는데 뇌에서의 신경전달물질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가는경로를 묘사한 부분은 우리 몸 구석구석을 항해하는 모험과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마지막 대단원의 막은 이러한 모험의 모든과정을 함께 겪으면서 쌓아온 뤼크레스와 이지도르와의 신뢰와 사랑의 힘이다. 가공할 사랑의 힘은 이지도르의 안전욕구를 간단히 제어 하였고 뤼크레스의 흡연에 대한 욕구도 쉽사리 제거할 수 있는 엄청난 위력이었다. 이 책에서는 사랑을 컴퓨터나 다른 의학적 지식을 동원한 가장 강한 동기를 뛰어넘는 동기라고 결론을 맺는다.

인공지능과 컴퓨터의 진화는 챗GPT라는 생성형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조작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진화 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인류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지도 모르는 컴퓨터의 가공할 능력에 인류는 공포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인간상호간의 화합과 사랑이 훨씬 더 높고 강력한 동기이다.

인류의 행동을 유도해 줄 가장 강력한 동기는 바로 사랑인 것이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1.고통을 멎게 하는 것

2.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3. 생존을 위한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4. 안락함을 위한 부차적인 욕구를 충죽시키는 것

5. 의무감

6. 분노

7. 성애

8. 습관성 물질

9. 개인적인 열정

10. 종교

11. 모험

12. 최후비밀에 대한 약속

13. 최후비밀의 실제적인 경험

14. 사랑하는 마음

15. 의식의 확대.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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