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나는 건설회사의 p.f 담당 이었다.(프로젝트 파이낸싱)

종합건설면허 2개의 법인회사 설계법인회사 그리고 시행법인회사를 갖춘 나름대로 규모를 갖추고 건설사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매년 100%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첫해 50억 그다음해 100억 그다음해200억 4년만에 매출400억을 달성하고  1000억대 아파트 분양 및 시공 준비를 한창하다가 미분양이 발목을 잡아 회사가 정리되고,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왕사장을 소개받고 그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른바 '페낭 프로젝트'  말레이지아 페낭에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미국내에는 다양한 연기금(연금기금)이 있는데  사학연기금중 설립100년의 역사를 가진 fnc의 의장인 수잔부부와 친분이 두터웠고,  당시 fnc아시아지부가 중국에 있었는데 왕사장은 공식커미셔너였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기금투자가 진행되고 공사가 확정되면 총공사비의 6% 액수에 따라 100억이상이면 3%를 커미션으로 받는 한국의 유일한 커미셔너였던 것이었다.

 

페낭리조트의 투자아이디어는 왕사장이 제출했고 서류준비를 하다 p.f경험이 있는 나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고 우린 6개월간 이작업에 매달렸다.

막판에 복병이 나타나 결국 한국의 은행애서 투자받지 못하고 중국계 싱가폴은행에서 투자를 받는바람에  우리팀의 프로젝트는 중국팀으로 넘어가 버렸다.

그쓰라림과 휴유증은 생각보다 오래갔고, 곧바로 나는 호구지책을 위해 다른건설회사에 들어가 10여년간 이곳 저곳을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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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진영씨에게 전화가 왔다.

 

부산공사현장을  끝날무렵  나는 많은 갈등을 하고 있었다.

 

몇군데 나온 현장들은 맘에 들지 않았고 ,우선 정신적으로 지쳐있어 이미1개월을 쉬기로 아내와 합의를 본상태였다.

 

그래서 아내가 모르는 나의 비상금도 몽땅 털어 한달간 생활비로 아내에게 이미 건넨상태였다.

 

" 혹시 이과장님 아니세요"

 

"누구시죠?"

 

"왕진영입니다. 기억하시나요? 10년전 페낭 프로젝트"

 

"아! 왕사장님이시군요,  정말 오랜만이에요,그런데 무슨일로?"

 

"이과장님  전화번호는 그대로군요 바꾸시지도 않고"

 

"밥줄인데 바꿀수가 있어야죠,그덕분에 최신전화기는 꿈도 못꿔요"

 

"예 이번에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구요,  제주변에   ........."

 

"이과장님이 생각났어요, 언제시간나시면 한번 뵜으면 해요 전화로 이야기 하기는  그렇고"

 

"알겠습니다, 수일내로 전화드릴게요, 여기찍힌 번호로 연락드리면 되죠?"

 

"그럼요,   기다리겠습니다. "

 

"네"

 

전화를 끊고   나는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었다.

 

십년전   6개월을 소모시켰던 그  악몽이 다시금 나를 짓누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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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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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이책을 접하였을때 존그리샴의 그래서 우리는 바다로 갔다라는 소설이 생각났다.

 

사진가를 꿈꾸는 월스트리트의 잘나가는 변호사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의 외도로 상대남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자신은 죽은것으로 설정하고 상대남으로 살아가는 설정도 흥미로웠고 상대남으로 살아가며 찍은사진들이 대중들에게  각광받고 그래서 숨어서 살아가려했던 현실이 어긋나고 자신의 정체를 파악한 카피라이터와 운전중 사고로 카피라이터가 사망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진부장앤과 사랑에 빠지고   사실을 모두 털어났을때 자신의 아이를 가진 사잔부장과 다시 제3의인물이 되어 떠난다는 설정 매우 흥미로웠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만족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거나 잊기 위해서 살아간다.

그래서 일상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일탈을 꿈꾸거나 상상을 하곤 한다.

 

이소설은 자신을 삶을 버리고 타인을 삶을 살아갈수 밖에 없는 잘나가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잘포장하여 우리에게 안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곧 영화화 한다고 하니 개봉하면 꼭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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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매력에 흠뻑빠지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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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 2집 02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노래 / 뮤직앤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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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원 차트를 올킬하고 있는 어반자카파를 보며 맨처음 든 생각 제들뭐지?

 

음반을 구매하고 듣는순간 왜인지 알았다.

 

남녀 3인조로 구성된 이 뮤지션들은 세사람 모두가 싱어송라이터가 가능한 뮤지션이다.

 

그들이 직접작사 작곡한 열두곡을 열번이상 들었지만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점점 고조되어가는 짙은 슬픔이 마치 진한 커피를 마신듯한 기분까지 들게 하고 있다.

 

진한 커피향 같은 여운이 남는 앨범이다.

 

그들의 첫번째 앨범이 궁금하여 구해하고픈 욕구를 만드는 두번째 앨범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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