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 일번지,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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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 일부러 구매하지 않았다.

답사를 호젓이 다닐때쯤 이책을 읽으려 했던 나의 잘못된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답사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

생업이라는 핑계로 쉬는날은 피곤함을 핑계로 그저 그렇게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책의 첫머리를 읽으면서 책의 끝머리장을 덮을 때까지 저자가 했던 한가지 말이 떠오른다.

 

답사의 초보자는 박물관이나 남이 권해주는 곳을 보는사람이고 답사의 상급자는 자신이 일부러 보고자 하는것을 찾아서 가는 사람들이라고

 

우린 그저 어릴때 수학여행을 통해 경주 불국사, 속리산 법주사, 경포 낙산사라는 사찰을 보고 떠올렸다.

 

그 수많은 탑과 문화재 속에  담긴 내력이나   멋은  그저 아랑곳 하지 않고  사진을 담으려 애썼고 관람객의 줄속에 치여 제대로 볼 여유도 없었다.

 

이책을 다읽고 다시 찾은 경주에서 본 탑들에서 나는 새로운 풍경을 떠올렸다.

 

그옛날 삼국시절 백제가 전해주었던 건축양식과 탑양식으로 이루어진 불국사 내부를 보며  역사속에 배웠던  백제와 신라가 늘 으르렁 거리며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났다고 배웠던 우리의 얄팍한 지식과 잘못된 역사관이  또 현재 이 문화재 사찰을 관리하는 이들역시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그리고 무지에서 시작된 사찰곳곳에 사진촬영 금지도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사진을 찍는것이 무엇이 잘못됬을까?

 

사진찍는걸 제지하는 사찰 관리인들은 그 잘못을 알고는 있을까?

 

보면 볼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이탑들을 보며 일천년 이상 지속된 저 찬란한 우리의 문화 유적지가  슬피 울고 있는거 같아  내려오는 발걸음은 그리 편치 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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